직업은 선물 트레이더

자신감을 잃어가는 나이

잊어버린 과거

어머니가 문득 그런 이야기를 하셨다. 자신감을 잃어가는 나이가 되신 것 같다고 말이다. 이는 한 가지 사건 때문인 것 같다. 어머니가 어느 날 홈쇼핑에서 물건을 구입하셨는데, 20일 가까이 되도록 물건이 안 왔다. 그래서 개인이란 한 없이 나약하다는 생각이 문득 드셨나보다. 왜냐면 어디다가 전화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몇 군데 전화를 해봤지만 자기 비즈니스가 아니라는 이야기만 하는 등 적지 않은 피곤을 느끼셨던 것 같다.

 

예전 같았으면 더 적극적으로 여기저기 전화해서 따지고 그러셨을 텐데 이제는 그런 게 귀찮다고 하신다. 사기 당했구나. 그런 일도 있나보다. 하면서 넘어가시는 것 같은 느낌이다.

 

몰랐는데 알게 되었으니 도와드리기로 했다. 개인에게는 사기 쳤다간 큰일 나는 대기업이기에, 규정과 법률에 맞게 따지면 해결될 것이라 생각하기에 걱정을 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러면서 옳고 그름에 대해서 가끔 헷갈려 하실 때의 어머니가 걱정된다. 배송이 늦는 이유가 본인이 무언가 잘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면서 걱정을 하신다. 이 때문에 자신감을 잃어 가시는 것 같다.

 

이번 배송지연 사건은 알아본 결과 배송 규칙과 관련하여 사측이 명백히 잘못한 문제였다.

 

그래서 정말로 옳고 그름에 대한 문제는 머리속에서 빨리 정립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힘이 센 쪽이 옳다고 본다. 유형무형을 가리지 않고 힘이 센 쪽이 옳다고 생각한다. 여기에는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폭력도 있을 수 있고 사회적 압력이나 매력 등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현존하는 힘 중에서 가장 센 힘은 강제적 성격을 가진 법률이라고 본다. 규칙과 법규를 잘 알고 이용하는 사람은 중간에 어떤 일이 있더라도 결국엔 웃게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