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은 선물 트레이더

[정보]평택자동차운전전문학원 서비스의 사적인 평가

잊어버린 과거

평택자동차운전전문학원은 내가 자동차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등록했던 학원이다. 돈을 낸 만큼 교육을 모두 받았음을 밝힌다.

 

제목에서도 밝혔듯이 아주 주관적인 개인 한명의 평가이며 절대적인 것은 절대 아니다. 다만 이런 경험을 했고 이런 기분을 경험할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있을 수 있다는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강조하지만, 타 학원을 다니라는 것도 아니고 이 학원을 다니라는 것도 아니다.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극복하여 자동차운전전문학원 업종이 더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먼저 가격적인 면을 보자면, 평택의 자동차 학원 중에 제일 저렴하다고 알려져 있는 학원이다. 다른 학원에 문의를 해보면 모두 이 학원보다 비싸다. 내가 등록을 하려고 했을 때 알아봤을 때는 그랬다. 이는 정말 타 학원보다 4~5만 원 정도 저렴했던 것 같다.

 

딱 학원을 처음 갔을 때의 느낌은 "이건 뭐……." 였다. 응답하라 199x 시리즈가 인기 몰이를 하자 어떻게 따라 해보려고 노력하려고 했나보다.. 라고 생각할 수는 없었다. 본의 아니게 90년대 컨셉에 정확히 맞춰져있다. 내가 느끼기엔 사람 빼고 모든 것이 90년대에 멈추어 있다. 일부 녹슨 컨테이너 박스와 낡고 투박한 문, 휴지가 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인 화장실 분위기, 언제 닦은 것인지 알 수 없는 소파 등. 어머니가 90년대에 자동차 학원을 다닐 때 같이 다녀서 다른 자동차 학원에 여러 번 간적이 있는데 그 때는 90년대였기에 그런 시설이 당연하다지만 21세기에 들어선지 20년을 향해가는 이때에 아직도 그런 낙후된 시설을 계속 방치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일 처리 방식은 기본적으로 프로세스의 지나친 관례화와 조직의 관료화 그리고 컴퓨터가 있긴 하지만, 전자 데이터 보다는 종이 서류 기반의 처리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였다. 작은 학원인데도 꽤나 많은 직급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직급 별로 하는 일이 다른 경우 단 한 사람의 부재로 일처리가 잠시 멈추는 경우도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전 직원의 간부화가 진행 중인 것 같다. 이런 시설과 일처리 방식을 보면서 답답함을 느낄 수 있었고 내가 하면 더 잘할 것 같은 창업의지를 불태울 수 있었다.

 

그렇다면 시설이나 일처리의 답답함은 재껴두고 서비스의 질이나 고객관리 부문에서 어느 정도의 퀄리티를 기대할 수 있냐면 딱히 그렇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솔직히 종이 기반 일처리, 조직의 관료화, 지나친 관례화 속에서 대단한 관심을 보이지 않는 한 가능할리가 없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통학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나 기사님이 언행이 비교적 난폭하고 행정실과의 연계도 운에 의지하고 있다. 실제 보고 들은 바는 이렇다. 학생이 탔는지 안탔는지 제대로 확인하는 데이터 처리 절차가 없으며 일단 출발 시간이 되면 출발을 한다. 그러다 행정실로부터 한 학생이 안탔거나 차를 잘못 탔다는 연락이라도 오면 욕설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듯 한 모습을 보인다. 혹은 집에 갈 사람 차에 타라는 말을 실수로 안하거나 학생이 TV등을 보고 있다던가 화장실을 갔다던가 하여 못 들었다면, 이런 식으로 한번 못탄 뒤에, 한시간 후에나 집에 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외에도 교통 혼잡이나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을 때는 습관으로 보이는 살벌한 욕설을 들을 수 있다.

 

다음으로, 행정실(+휴게실)의 분위기는 대체로 신경질적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몇몇 분을 제외하고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성실하게 임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살기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 생계형 분위기가 조성된 느낌이 든다. 그리고 자신들이야 일 하는 방식을 모두 알기 때문에 당연한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처음 본 사람한테까지 당연한 것 아니냐는 느낌으로 대하려는 신경질적인 태도는 분명 문제가 있어 보인다. 처음 오는 사람들에겐, 누가 직원이고 아닌지 구별이 되지 않으며 두개의 지문 찍는 기계 중 어떤 곳에 찍어야 하는지 직원이 도와줘서 찍어야 하는지 아닌지 알 수 없는 등, 여러 일 처리들이 지나치게 관례화 되어있어 수강생들을 불안하게 만든다. 이런 식으로 진행하는 직원들은 말에도 문제가 있다. 자신이 생각하기에 그 당연한 것을 모르는 수강생에게 까칠한 듯한 느낌을 주는 것 같다. 본인도 모르게 흘리는 말이나 표정에서 묻어난다. 새로 들어온 신입 직원처럼 보이는 둥글둥글한 성격의 분도 있던 것 같은데 곧 분위기에 동화될 것 같다. 어떤 방법을 쓰던지 간에 앞으로는 유기적으로 분위기 관리를 잘 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민감하고 스트레스가 모이는 분위기에 수강생이 늘어날 가능성은 낮다.

 

교육은 일괄적이지 못하고 지나치게 주관적이다. 그나마 도로교육을 가르쳐주시는 분 중에는 정말 교육자라는 느낌이 드는 분도 있었다. 혼낼 때는 혼내다가도 다음 진행에 그 흥분을 가져가지 않는 절제력을 가지신 분도 있다. 그러나 시험에서는 평가자 마음대로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주관적인 느낌을 받았다. 배울 때는 2단으로도 무리 없이 오르던 낮은 오르막길을 1단으로 오르지 않는다고 운전이 미숙하다고 치부하거나 차선을 한번 잘못 이동하여 원래 차선으로 돌아왔을 것으로 보이는데 넘어 갔다가 돌아왔기에 2회 차선 변경이 포함되어 총 3번으로 지나친 차선 변경을 이유로 감점을 한다거나 하는 광경을 본적이 있다. 패드인지 태블릿인지 하는 기기를 손에 들고는 있지만 결국 평가자 기분에 따라 좌지우지 될 수밖에 없는 채점 방식이다. 개선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결론적으로, 가격 요소를 포함한 종합 점수는 10점 만점에 3점. 가격 요소를 빼면 종합 점수는 10점 만점에 1점을 주고 싶다. 노력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