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은 선물 트레이더

너의 낭만, 나의 낭만

잊어버린 과거

요즘들어 낭만에 대해서 자주 생각한다.


나는 어떠한 낭만을 가지고 살았는지.. 

더불어 얼마나 행복한지에 대해서 나도 모르게 체크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낭만.. 요즘들어 정말 부러운 가치관이다.

낭만을 찾고 느끼며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은 아름답다.


누군가에게는 웃기고 별 거 아닌 그런 것들이 될지도 모르지만,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좇아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이지 아름답다.


요즘의 나의 낭만은, 컴퓨터 앞에 치킨과 와인을 안주로 게임 플레이를 하는 것. 일주일에 한 번 할 수 있으면 나이스 찬스.. 역시 교육생 신분은 통제의 연속이니, 사실 할 수 있는게 별로 없긴 하다.  


오늘은 디아블로 와인을 구입했다. 맨유 공식지정 와인으로, 작년에 한 번 맛 봤었는데, 그냥 저렴한 맛이어서 이후로는 안 마셨었다. 그런데 과거에 마셨던 거랑 다른 종류의 포도 종으로 출시되어있는 것을 보고 곧바로 구입! 결론은, 다시는 안 마시는 걸로... 내 타입은 아니었다. 후추 향 같은 게 진한 것은 내 타입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사실 낭만에 대해 생각을 해본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아마 할아버지만의 독특한 낭만에 대해서 막연한 동경이 생긴 이후에 자주 생각해보는 것 같다.


할아버지는 술잔에 술을 가득 따라 원샷하시는 것이 낭만이셨다고 한다. 가득 따라 찰랑찰랑하는 진한 알코올 냄새의 술이 목으로 꿀꺽꿀꺽 넘어가며 시원하게 비워내버리는 잔의 이미지는, 진한 알코올 냄새마저 향기롭게 느끼게 해주었을 듯 싶다. 주량도 아주 대단하셨다고...


현재는 건강과 관련하여 현실과 타협하시긴 했지만, 젊은 날의 낭만으로 남기어, 평생 간직하며, 생각만 해도 흐뭇해지는 그런 과거들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매일 같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 무언가 아름답게 멍해질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좇아보자. 그리고 그 느낌에 젖어보자. 그 순간만큼 아름다운 시간은 없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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