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은 선물 트레이더

2. 햄버거 먹고싶다

일기

예전부터 또래들보다 종교에 대한 관심이 유독 많았었다.


다만, 어떤 종교에 푹 매료되어 그 종교의 신에 대한 팬이 된다기 보단, 뭔가 호기심이 생기는 주제들이 정말일까 아닐까에 초점이 맞췄던 것 같다.


그 중 하나가 삶과 죽음을 대하는 방식인데, 일반적으로 지옥/천국 구도가 있고 윤회 구도가 있다. 둘 다 사후세계의 프로세스라는 공통점이 있으나, 차이점이라고 하면 지옥/천국 구도는 각 개인이 진짜인지 확인할 수 없다는 점..?


신기하게도 윤회 구도는 개인이 직접 확인 해볼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그 방법은 유체이탈해서 직접 확인해보라는 방법인데, 아직 해본적은 없다. 다만 특이한 점은, 유체이탈 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영상이나 글들을 보면, 천편일률적으로 비슷한 방식을 이야기 한다는 점은 좀 특이했다. 


그들이 말하는 유체이탈을 한 그 사후세계에서는, 죽은자들의 각 의식 수준에 따라 각자의 위치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자는 현실 세계에서 귀신이, 천국/지옥을 믿는 자들은 그들끼리의 의식 수준으로 만든 천국/지옥에서 산다는 등의 이야기지만, 결국 그렇게 대기하는 시간이 만료되면 다시 어떤 생명체로 태어나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윤회의 목적은 최고 의식수준인 사랑을 배우는 것이라 하는데, 그러면 그 의식 수준에 맞는 또다른 생명체로 우주 어딘가에서 또다시 태어나게 된다고 한다.


마치 이야기만 들으면 캐릭터를 키우는 어떤 RPG 게임 같이 느껴진다. 그리고 궁금해서 진짜인지 확인도 해보고 싶어진다. 확인해보니 정말이었다는 사람도 많아보이고.. 물론 아무 것도 검증된 것은 없기에 그냥 흘려들어도 좋다.


근데 사실이라면, 게임의 룰도 알려주지 않은 상태에서, 그 게임이 끝나니, 사실 이 게임의 목적은 '사랑'학습이었다며 다시 배우라고 돌려보내는 걸 보면, 무지막지하게 대책없이 불친절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천국/지옥 구조는 더 잔인하다.. 다시 배우라고 돌려보내는 과정조차 없이 단 한번의 기회로 끝이니까.


근데 이런 거 생각하면 뭐해,.. 햄버거도 마음대로 못먹는 지금의 나인데.. 햄버거 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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