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은 선물 트레이더

24. 감정에 대한 생각

일기

사랑한다는 감정이 언제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사랑이라는 의미에는 좋아하는 감정이 초과된 상태를 의미하기도하고, 또한 애틋하게 아낀다는 의미도 있다. 전자는 충동적인 감정에 가깝고 후자는 은은하게 유지되는 감정에 가깝다.


처음으로 내 방이 생겼을 때, 처음으로 내 노트북이 생겼을 때, 이성친구를 사귈 때, 아끼는 친구를 대할 때, 아끼는 상급자를 대할 때, 철학이 담겨있다고 해야되나.. 뭔가 급이 높은 바이브를 아무리 감추려고 해도 감추어지지 않고 오히려 묻어나는 그런 무언가..? 그리고 돈이 많을 때???


공통점은, 내 마음에 들었을 때.. 라는 건데 마음에 든다는 것이 어떤 기준인지는 잘 모르겠다. 경험상 이런 이런 음식이 나한테 맞더라, 이런 사람이 나한테 맞더라 정도의 단편적인 조각들만 일부 알고있다.


또 다른 공통점은, 희귀하다는 것. 이런 걸 좋아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잊어버릴 즈음이 되거나 넘어서야 하나씩 나타난다. 그리고 매번 그 상황의 중요성을 잊어버린다는 것도 공통점. 행복할 때는 행복한 줄을 모른다는 말처럼, 중요한 시점이 정말 중요한지를 잘 모르게 되버린다. 그래도 의욕적일 때는 그나마 기회를 잡았어서 뭐라도 의미있었던 기억은 있다. 


오늘은 좀 횡성수설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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