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은 선물 트레이더

31. 난 뭐지

일기

꼭 해야한다거나 하는 것들은 사실 없다. 누군가 만들어낸 룰 이라는 것일 뿐이다.


그러나 이 룰 때문에 계속 마음을 졸이게 되는 것 같다.


학교가 뭔지, 돈이 뭔지, 직위가 뭔지... 그래봐야 우주의 먼지만도 못한 존재일 뿐인데.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어느 분야에서 1등 한것과 행복은 비례하지 않느다는 점. 아마 그 것은 정말 원하는 분야가 아니어서 그러럴 수도 있겠지만, 크게 의미가 있나 싶다.


나는 뭐가 하고 싶었을까. 어렸을 적 나는 뭘 좋아했었을까. 단편적인 기억들만 있을 뿐 도통 연결되지 않는다. 당장 저번 주 일도 잘 기억나지 않으니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아얘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