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캔들? 인간의 심리를 그리다일본 에도 시대 오사카 도지마 쌀 거래소의 상인 혼마 무네히사는 “가격은 기분이 그린 그래프”라고 말했다. 그가 정리한 가격 기록은 오늘날 캔들 차트라 불리는 시각 도구의 원형이다. 일정 기간의 시가, 고가, 저가, 종가를 하나의 캔들로 표현하는 방식은 색상, 몸통 길이, 꼬리 길이만으로 매수·매도 세력의 힘겨루기를 압축한다. 서양에는 1991년 스티브 니슨이 《Japanese Candlestick Charting Techniques》를 출간하며 널리 퍼졌고, 십자형의 도지형이나 망치형처럼 직관적인 별칭이 붙은 캔들은 트레이딩 교육의 첫 단원에 자리 잡았다. 동양의 미학적 형상과 서구의 통계 사고가 만난 결합체는 30년도 넘게 기술적 분석의 상징처럼 거론된다. 그러나 시장 참여..
갭이 왜 있는지 구조적 원리를 알아야자산 시장에서 ‘갭(gap)’이라 불리는 가격의 공백은 알고 보면 아주 단순한 메커니즘에서 출발한다. 증시는 인간이 만든 제도적 장치이며, 시장을 열고 닫는 시간표가 존재한다. 불이 꺼져 있는 동안에도 세상은 돌아가고, 기업은 제품을 팔거나 분쟁에 휘말리고, 정부는 규제를 발표하며, 전쟁과 혁신, 혹은 바이러스가 국경을 넘어 퍼진다. 그런데 가격은 멈춰 있다. 이 간극 속에서 정보는 숙성되고, 투자자의 심리는 압축된다. 개장 벨이 울리는 순간 정지돼 있던 시계태엽이 한꺼번에 풀리듯 가격이 뛰어오르거나 빠져내리는 것이 바로 갭이다. 그리고 갭을 가격 차이로만 이해한다면 놓치는 부분도 있다. 그것은 실제로는 정보의 시간차, 제도의 허점, 유동성의 변화, 거래 인프라의 한계..

생에 처음으로 승률 100%를 달성한 달이다. 카피 트레이딩에 포트폴리오 등록도 했다. 그리고 모든 기록은 여기에 매매일지로 남겨두었다. https://cos2.tistory.com/1647 숏 자리가 점점 많아지는 듯한 느낌(매매일지)https://kr.tradingview.com/chart/NULSUSDT.P/PUFfm22X/ morgan021 의 BINANCE:NULSUSDT.P 에 대한 2025.03.30. NULSUSDT — TradingView kr.tradingview.com 경제 위기가 오고 있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개략적으로 올cos2.tistory.comhttps://cos2.tistory.com/1664 숏 자리가 많이 나오네요 BSV 도전(매매일지)morgan021 의..
비트코인과 금의 희소성지구가 처음 생겼을 때부터 인간은 반짝이는 것에 끌렸다. 모닥불 속에서 처음 발견한 광택은 호기심을 키웠고, 금이라는 단단한 덩어리는 곧장 욕망의 중심이 되었다. 금은 손에 잡히고, 녹슬지 않으며, 많지도 적지도 않은 양이 세상 곳곳에 흩어져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금을 화폐로 삼았다. 광산에서 캐내려면 삽이 필요하고, 삽을 쓰려면 힘과 음식이 필요하다. 이 모든 수고가 채굴 비용이 된다. 비용이 높다는 사실은 곧 희귀성과 연결되고, 희귀성은 다시 가치로 바뀐다.한참 뒤, 전혀 다른 공간에서 비트코인이 태어났다. 금속도 흙도 필요 없는 완전한 디지털 조각이었다. 컴퓨터로 암호학 퍼즐을 풀어야만 얻을 수 있었기에 채굴이라는 단어가 붙었다. 전기가 곧 삽이고, 그래픽카드는 곡괭이다. 열..
투자와 투기, 무엇이 다를까?흔히 자본주의 시장에서 돈을 불리는 행위를 말할 때 투자와 투기라는 말은 함께 나오곤 한다. 얼핏 두 단어는 비슷해 보이지만, 그 의미와 의도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투자란 일반적으로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실질적 가치를 창출할 대상에 돈을 맡기는 것을 말한다. 투자자는 기업의 성장이나 부동산의 미래 가치 등 기본적 가치에 주목하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는 특징이 잇다. 한편 투기는 단기간에 가격 변동만을 노려 차익을 얻으려는 행위로 흔히 정의된다. 투기자는 어떤 자산의 시장 가격이 오를지 내릴지를 빠르게 예측하여 짧은 기간에 큰 이익을 보려 하지만 그만큼 큰 위험도 감수한다는 관점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학자나 전문가마다 투자와 투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