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씌울 프레임

중요한 것은 뭘까. 생각하다보면 사실 세상엔 중요한 일이라는 것은 없다.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프레임에서의 중요함일 뿐이다. 누군가 만들어 놓은 프레임 내에서 중요하다고 하는 것들을 잘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고통받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하게 된다. 고통 받는 쪽보다는 즐겁게 사는 쪽이 더 좋지 않을까. 

스스로 만든 프레임에서 본인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게 싫다면 그렇게 하지 않아도 좋다. 하지만 나의 경우 시간이 지날 수록 중요한 무언가에서 멀어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던 것같다. 역사적 사명이나 그런 거창한 것은 아니지만, 분명 뭔가 하고 싶은 것은 있었다. 최소한 하루 절반 가량을 남이 시키는 일에 묶여 있는 것을 희망하진 않았다. 한 세기만 지나도 로봇으로 대체될 수 있는 그런 것을 원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감사한 것들

1. 책을 출판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2. 온라인 강의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3. 하나 둘 해결되는 것 같아 감사하다.

4. 시간이 천천히 흘러서 감사하다.

5. 오늘도 개운하게 일어나서 감사하다.

6. 바닥이 깨끗해져서 감사하다.

7. 마음껏 마실 수 있는 술이 있어서 감사하다.

8. 배부르게 먹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9. 공기가 깨끗해서 감사하다.

10. 질병이 없어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