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 투자
직감은 맥박이 들려주는 비트였다?과거 로이터 사진 속 시카고 선물거래소의 피트(pit)에서는 이따금 단어 대신 손짓과 외마디 함성으로 가득 찼다. 파란 조끼를 입은 중개인들이 손가락으로 숫자를 표현하고, 순간적으로 가격이 튀면 욕설과 환호가 뒤얽힌다. 언듯 보면 원시적인 광경이지만 이 아드레날린 범벅의 소음 아래에는 놀랍게도 매우 아날로그한 신호가 숨어 있다. 심장 박동이다. 2016년 네이처 자매지 Scientific Reports에 실린 「Interoceptive Ability Predicts Survival on a London Trading Floor」는 18명의 런던 파생상품 트레이더를 데려다 심장 박동 인지 능력(HDS, Heartbeat Detection Score)을 재고, 그 결과를 일일..
뉴욕, 새벽 3시의 심장박동뉴욕 맨해튼 브로드 스트리트의 어슴푸레한 새벽, 모니터 속 일본과 프랑크푸르트 선물이 동시에 꿈틀댈 때 트레이더들은 저마다 다른 리듬으로 숨을 고른다. 1990년대 초, 마크 더글러스는 이 시간대의 트레이딩룸을 인간 심리학 각축장이라 불렀다. 그는 Trading in the Zone에서 “진짜 적은 시장이 아니라 내 안의 감정”이라고 썼지만, 정작 초보자 군중 심리 실험 같은 화려한 에피소드는 그 어디에도 없다. 대신 그는 계좌 잔고가 아니라 심장을 측정했다. 오늘날 신경경제학은 이를 소마틱 마커(somatic marker) 가설로 뒷받침한다. 우리가 확정 손실을 보기 전에 몸이 먼저 부정맥을 일으키고, 기회의 문을 보기 전에 미세한 전류가 손바닥을 적신다는 것이다. 안와전두피..
화려한 보조지표에서 하나씩 끄니 선만 남아아무것도 없는 캔버스처럼 비어 있는 화면 위에 첫 캔들이 뜬 순간, 시장은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간다. 19세기 후반 찰스 다우가 테이프의 숫자를 바라보며 “가격은 모든 것을 담는다”고 선언했을 때조차, 우리는 여전히 무엇이 가격을 움직이는지 궁금해했다. 그로부터 한 세기가 넘도록 수천 개의 지표가 등장했고 컴퓨터는 빛의 속도로 신호를 토해냈다. 그런데 익숙한 화면에서 지표를 하나둘 지우고 나면, 차트는 뜻밖에도 더 선명해진다. 색이 사라진 자리엔 거래량이 남고 짙은 음영의 추세선이 방향성을 정렬한다. 토마스 불코우스키가 「Chart Pattern Review」 연재를 통해 파동이 자주 그리던 섬(Island Tops & Bottoms)을 수집하던 순간이나, 알렉..

https://kr.tradingview.com/chart/BTCUSDT.P/xEXN6LS0/ morgan021 의 BINANCE:BTCUSDT.P 에 대한 BTCUSDT.P 2025.05.08.akr.tradingview.com 종목: BTCUSDT.P진입가: 99,611$손절가: 95,186$손익비: 1:1.4포지션: 롱, 50%, x1배※ 3.2% 익절 또는 2.2% 손절 오랜만에 비트코인 매수 자리가 나왔다. 차트만 보면 저렇게 이미 올라왔는데 들어가는 게 맞냐며 위험해 보이는 자리겠지만 매매법 기준으로는 진입 자리가 맞다. 2025.05.11. 연 초에 형성된 더블탑의 좌측 봉우리의 영향이 심상치 않아 보였다. 그래도 일단 진입은 했었는데, 매매법상의 시나리오대로 흘러가지 않길래 아무래도 이상..
언젠간 이긴다는 달콤한 속삭임마팅게일은 18세기 프랑스 도박장의 구석에서 탄생했다. 규칙은 놀라울 만큼 단순했다. 적은 돈으로 베팅을 시작한 뒤 한번 져서 모두 잃으면 그 금액을 두 배로 늘리는 식으로 계속 잃은 돈을 쌓아 두고, 언젠가 한 번이라도 이기면 지금까지의 손실을 모두 복구하고 처음 베팅한 만큼의 이익을 얻는다는 발상이었다. 그렇게 도박꾼들은 “한 번만 맞히면 다 만회한다”는 구호에 매료됐다. 이론상 그렇기도 하다.처음에 금액 a만큼을 베팅한다.만약 이기면 그만두고 a만큼의 이익을 얻는다.그렇지 않고 지면, 다음에는 베팅액을 두 배인 2a로 늘려 다시 베팅한다.두 번째도 지면 베팅액을 다시 두 배로 늘려 4a를 걸고, 또 지면 8a, 16a… 이렇게 패배할 때마다 베팅액을 계속 두 배씩 키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