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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133. 소중함2

morgan021 2019.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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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안되더라. 그리고 전산 장교 출신인 나는 오랜만에 주특기를 발휘했다. 원인은 건물 내 네트워크 장비에서 문제가 발생했음을 직감적으로 느꼈다. 케이블 문제도 내 컴퓨터나 라우터 문제도 아니었다. 전화해서 확인해보니 조치하겠다고 하는 답변을 받았다. 


그렇게 인터넷 없이 지낸 6시간. 뭔가 괜히 고립된 것 같고, 세상이 이렇게 단조롭고 평화로운 곳인가 라는 생각도 들고, 그리고 생각보다 컴퓨터가 없어도 할 일은 많았다. 괜히 방바닥을 한번 닦고 싱크대 청소도 하고 그랬다. 오랜만에 종이책을 만지니 새롭기도 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보니 어느 순간 인터넷이 돌아왔다. 막상 없으니까 얼마나 서운했는지, 돌아오니까 또 얼마나 좋은지, 일상의 소중함에 대해서 다시 또 생각하게 된다.




감사한 일.

1. 인터넷이 잘 되어서 감사하다.

2. 컴퓨터가 고장나지 않아서 감사하다.

3. 빨래를 돌릴 수 있어서 감사하다.

4. 소중함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어서 감사하다.

5. 새로운 방법을 알게되어 감사하다.

6. 좋은 콘텐츠를 알게되어 감사하다.

7. 일찍 일어나게 되어 감사하다.

8. 할 일이 있어서 감사하다.

9. 깨끛하게 지낼 수 있어서 감사하다.

10. 집필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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