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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도 시장 이야기를 깊게 파고들어 보겠습니다. 최근 한 질문을 들었습니다. “리버모어는 왜 1930년대 이후로 예전만큼 성공하지 못했나요? 지금도 쓰이는 매매법이라던데…”라는 흥미로운 질문을 주셨는데요. 이번에는 전설적인 트레이더 제시 리버모어가 1920년대 말 대공황 이후부터 큰 어려움을 겪게 된 이유, 그리고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을 정리해 봤습니다.


🤔 왜 유명한 그 전략이 갑자기 통하지 않았을까?

1929년 대공황 전후로 주식시장은 크게 출렁였습니다. 리버모어는 폭락장을 예측하고 대규모 공매도를 통해 거액을 벌어들였죠. 그가 가진 시장 통찰과 과감한 매매법은 당시 천재적이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1930년대 중·후반에 접어들면서, 그가 즐겨 사용하던 추세 추종 매매와 공격적인 포지션 운영이 예전만큼 통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왜였을까요?

 

먼저, 시장 환경이 너무나 달라졌습니다. 대공황을 겪은 뒤로 정부가 개입해 증시에 여러 규제를 도입했고, 투자자들의 심리도 극도로 위축되었죠. 유동성이 예전처럼 풍부하지 않아서 한 번 방향이 잡히면 길게 이어지던 추세가 짧아지거나 쉽게 반전되곤 했습니다.


게다가 기관투자자들의 영향력도 커졌습니다. 더는 개인 트레이더 한두 명이 장을 좌우하기 어려워졌고, 리버모어가 좋아했던 ‘극단적인 공포와 탐욕’을 단번에 이용하기도 까다로워졌습니다.


결정적으로, 그도 사람이다 보니 한두 번의 성공이 커다란 ‘자신감의 덫’을 만들었습니다. 한때 시대를 풍미했던 전략도 상황 변화에 맞춰 꾸준히 발전하지 않으면 쉽게 무너지기 마련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대공황 이후 시장의 체질이 이렇게나 바뀌었다고?

① 정부 규제 강화
1934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출범하면서, 시장에서는 불공정 거래나 시세 조작이 이전만큼 자유롭게 벌어지지 못했습니다. 리버모어가 과거에 종종 활용하던, 급등락이 나올 만한 종목을 선별해 큰 승부를 띄우는 방식이 훨씬 어려워진 거죠.

 

② 마진 거래·공매도 제한
대공황 이전에는 누구나 빚을 내 주식을 살 수 있을 정도로 규제가 약했습니다. 그래서 군중 심리가 들불처럼 번지면 거대한 상승 혹은 폭락으로 연결되는 일이 다반사였는데요. 대공황 이후엔 마진 거래와 공매도에 제약이 생겨 옛날처럼 레버리지를 대규모로 활용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③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 변화
대공황을 겪으며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참담한 손실을 봤습니다. 공포심이 크다 보니 시장에서 발을 빼는 경우가 많았고, 자연스레 유동성도 줄어들었습니다. 한때는 무서울 정도로 치솟던 거래량이 줄면서, 리버모어가 즐겨 찾던 “폭발적 패턴”이나 “박스권 돌파” 같은 움직임이 희귀해졌습니다.


😱 과감함이 독이 되다? 리버모어가 자주 실패했던 이유

리버모어는 특유의 예측으로 엄청난 수익을 올린 ‘월가의 큰 곰’이었지만, 파산도 여러 번 경험했습니다. 실력이 정말 좋았는데도 꾸준히 성공하지 못한 원인은 무엇이었을까요?

 

① 과도한 레버리지
그는 언제나 큰돈을 벌기 위해 자기 자본보다 훨씬 큰 포지션을 잡았습니다. 한 번 예측에 성공하면 대박이지만, 예상이 빗나가면 단숨에 계좌가 붕괴되죠. 레버리지는 칼과 같아서, 잘 쓰면 효율적이지만 칼날이 자칫 자신을 베는 순간 걷잡을 수 없었습니다.

 

② 방만한 자금 운영과 사치
어마어마한 돈을 벌자, 여러 채의 호화 저택을 구입하고 최고급 옷과 귀금속에 돈을 쏟아부었습니다. 시장이 좋을 땐 상관없지만, 큰 손실을 맞닥뜨렸을 때 이런 식의 생활비와 이자 부담은 두 번째, 세 번째 파산으로 이어졌습니다.

 

③ 손절 원칙 무너짐
“손실은 짧게, 수익은 길게”라는 말을 공공연히 했던 리버모어. 그런데 실제로는 마음속에 “한 번 더 버티면 회복되지 않을까?”라는 기대심리가 강했죠. 한두 번은 성공적으로 복구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런 매매 태도가 반복되면 언젠가는 크게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④ 심리적 문제
우울증과 불안을 앓았던 그는 투자 성과가 좋을 때는 극도로 과감해지지만, 반대로 손실이 커지면 쉽게 감정적으로 흔들렸습니다. 이처럼 심리적 안정 없이 레버리지까지 쓴다면, 작은 실수도 돌이킬 수 없는 큰 사고로 번질 수 있습니다.


🌱 그래도 지금도 배울 점이 있다니?

이미 10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리버모어의 매매법이 여전히 회자되는 이유는 배울 만한 핵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① 추세 추종의 원리
“추세를 거스르지 말라”는 리버모어의 말은 시대를 뛰어넘어 투자 격언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상승장에서는 과감히 매수하여 수익을 극대화하고, 반대로 시장이 하락 국면에 들어서면 공매도 전략으로 수익을 노리는 개념은 지금도 많은 트레이더들에게 힌트가 되고 있습니다.

 

② 거래량 분석과 시장 심리
리버모어는 ‘단순히 차트가 아니라, 그 차트 뒤에 있는 사람들의 심리를 읽어라’고 말했습니다.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때 시장 참여자들은 어떤 감정으로 움직이는지, 그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그의 철학은 현대 투자 이론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③ 손절매와 자금 관리의 중요성
그가 실패에서 거듭 배운 교훈이지만, 정작 본인은 끝까지 완벽히 지키지 못했습니다. 손절라인을 정하고 철저히 지키는 것,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만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것은 언제든지 ‘투자 생존’을 지키는 핵심 원칙이 됩니다.


🔑 놓쳐서는 안 될 리버모어 이야깃거리

  • 대공황 전야
    1929년 9월, 시장에 대한 과열을 감지한 리버모어는 대규모 공매도 포지션을 구축합니다. 그리고 10월에 주가가 폭락하면서 순식간에 막대한 수익을 거머쥡니다. 이때 그의 명성은 절정을 찍었죠. 하지만 그 후 몇 년 안 돼 다시금 파산을 맛보게 된 건 아이러니하기만 합니다.
  • “잘 모르면 투자하지 마라”
    리버모어가 자주 말했던 원칙 중 하나입니다.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영역이나, 확신이 서지 않는 상황에서는 아예 시장에 뛰어들지 않는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원칙을 일관되게 지키지 못했고, 결국 여러 번 좌절했습니다.
  • 마지막 선택
    1940년대에 접어들면서도 시장은 여전히 안정되지 않았고, 리버모어의 매매법은 그의 예전 명성을 회복시키지 못했습니다. 정신적으로도 매우 힘들었던 그는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며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이름은 ‘월가의 전설’로 여전히 회자되고 있고, 많은 사람이 그로부터 배운 추세 매매와 시장 심리에 대한 통찰을 재해석하여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리버모어가 대공황 전후로 겪은 실패는 단순한 운이 아닌, 크게 변화한 시장 구조를 제때 읽어내지 못하고, 본인의 심리적 문제와 자금 관리를 소홀히 한 결과였습니다. 이는 오늘날 투자자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아무리 뛰어난 전략이라도 꾸준히 새 환경에 맞게 업그레이드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습니다. 수익 창출이 중요한 동시에,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심리 관리, 그리고 적절한 리스크 통제도 항상 함께 가야 합니다.


리버모어를 통해 배우는 긍정적인 교훈은 “시장의 흐름과 참여자의 심리를 읽어내라”는 것이며, 그가 겪은 실패에서 얻는 반면교사는 “시장은 늘 변하고, 개인의 심리적 한계 역시 관리해야 한다”는 점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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