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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 승률, 왜 내 계좌는 마이너스일까?
90%라는 높은 승률로 매매를 한다고 하면, 언뜻 봐서는 “거의 다 이기는데 왜 손실일까?”라는 의문이 들죠.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그 비밀은 ‘한 번의 큰 패배’가 이전의 소소한 승리를 모두 앗아갈 수 있다는 사실에 있답니다. 실제 트레이딩에서는 승률이라는 숫자가 계좌 전체 성적을 온전히 말해주지 않습니다.
고수익을 달성하기 위해 자주 노리는 ‘짧은 익절 + 긴 홀딩’ 전략이나, 순간적으로 레버리지를 크게 잡는 투자 방식은 단 한 번의 변동성 폭탄에 계좌가 무너지는 빌미를 제공합니다. 그래서 이긴 매매는 작은 수익을 남기고, 지는 매매는 큰 손실을 남기는 상황에 빠지면, 승률 90%도 소용없이 손실이 쌓이게 됩니다.
이 글에서 우리는 승률과 손익의 괴리, 리스크 관리, 슬리피지와 심리적 함정 등 다양한 관점을 면밀하게 살펴봅니다. 혹시 본인이 ‘승률은 높은데 수익은 왜 마이너스지?’라고 고민해봤다면, 끝까지 함께해 보세요.
⚖️ 손익비(Reward-to-Risk), 승률보다 더 중요한 이유
사람들은 승률이 80%, 90%를 넘으면 ‘이건 곧 돈 복사!’라고 기대합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얼마를 이기고, 얼마를 잃느냐’죠. 즉, 한 번 이길 때 +1%만큼 이익이 나는데, 한 번 질 때 -10%씩 물리는 구조라면, 승률이 높아도 결국 합산은 마이너스가 됩니다.
예를 들어, 열 번 트레이딩해서 아홉 번 이기고 한 번 패한다고 해볼까요? 단순하게 보면 이렇습니다.
- 9번 이긴 이익: 9 × (+1%) = +9%
- 1번 진 패배: 1 × (-10%) = -10%
=> 합산 -1%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높은 승률’이 무색해집니다. 그래서 꼭 생각해야 할 지점은, “내 트레이딩에서 한 번의 승리가 얼마만큼의 수익을 가져다주고, 한 번의 패배에서 얼마만큼을 잃는가?” 하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이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요?
- 손실을 크게 만드는 구간을 잡아내기: 내가 주로 손해를 많이 보는 매매 패턴은 무엇인지, 예측이 틀린 시점에서 가능한 빠르게 탈출하기.
- 타이트한 손절 설정: 손실 허용 범위를 미리 정하고, 그 범위를 넘어가면 단호히 매매를 종료하기.
- 목표 손익비 확인: 승률이 낮더라도 손익비가 1:2, 1:3 정도로 좋다면, 장기적으로 계좌를 키울 수 있음.
‘높은 승률’을 좇다가 위험을 크게 떠안지 말고, ‘긍정적 기대값’을 만드는 전략을 챙기는 게 핵심입니다.
🚀 레버리지로 날아오를 것인가, 추락할 것인가
고수익을 원하는 트레이더가 가장 쉽게 손을 뻗는 도구가 레버리지입니다. 레버리지 2배, 5배, 10배... 쉽게 몇 배씩의 빠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동시에 몇 배로 떨어질 위험도 품고 있죠.
- 레버리지 10배를 사용하는데, 10% 손실이 발생하면 원금이 100% 사라집니다.
- 승률 90%라 해도, 고배율에서 맞닥뜨리는 10%의 패배가 당신의 모든 것을 앗아갈 수 있다는 의미죠.
특히 ‘조금만 더 잃으면 복구할 수 있어!’라는 마음으로 레버리지를 늘려 대응하다가, 결국 시장이 계속 반대 방향으로 흐를 경우 계좌가 한 방에 무너집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까요?
- 레버리지에 맞는 손절 폭 설정: 레버리지 배수에 따라 손절 설정을 촘촘히 해야 함.
- 분할 매수·매도: 한 번에 전부 들어가지 말고,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여러 번에 걸쳐 진입 or 청산.
- 적정 배수 선정: 매매 전략이 확실히 안정적이지 않다면 과도하게 레버리지를 사용하지 말 것.
레버리지는 잘 활용하면 빠르게 수익을 키울 수 있지만, 방향이 틀리면 돌이키기 어렵다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 거래 비용과 슬리피지, 의외로 무서운 존재
트레이딩을 계속하다 보면, 수익을 잠식하는 또 다른 요인이 나타납니다. 바로 거래 비용과 슬리피지죠. 높은 빈도로 트레이딩할 때는 특히 더 주의해야 합니다.
- 거래 수수료: 거래소마다 다르지만, 매매 횟수가 많을수록 수수료가 누적되어 수익을 깎아먹습니다.
- 슬리피지: 진입·청산하려고 했던 목표 가격과 실제 체결 가격이 달라서 생기는 미끄러짐. 특히 변동성이 큰 장에서 잦게 발생하죠.
만약 호가 차이가 큰 종목이나 수수료가 비싼 거래소를 사용하는 경우, 단타 매매가 누적될수록 ‘조금씩 나던 수익’이 비용으로 소진될 수 있습니다. 결국 “나는 이긴 것 같은데 왜 계좌는 늘 그 자리지?”라는 미스터리를 낳게 되죠.
따라서 트레이더라면 반드시 아래를 확인해야 합니다:
- 나의 매매 횟수 vs 수수료 총합
- 슬리피지를 줄이기 위한 유동성 충분한 종목 선택
- 호가 차이가 큰 종목 피하기
이처럼 ‘수수료 계산’과 ‘슬리피지 고려’라는 적절한 관리 없이는, 고승률도 소용 없을 수 있습니다.
💡 심리적 함정: 승률에 취하는 순간 위험이 시작된다
트레이딩은 단순한 숫자 게임처럼 보이지만, 사실 심리가 막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나는 우연히 연속 5번, 10번 이기면 “역시 나는 잘해!”라고 착각하기 쉽죠. 그런데 한 번의 크나큰 패배가 오면, 그동안의 이익이 전부 날아가면서 심리적 공황 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 연승 후 방심: “지금 기세가 좋아, 조금 더 레버리지를 올려볼까?”
- 손실 회복을 위한 무리한 진입: “방금 손실 본 거, 다음 트레이드에서 꼭 복구해야 해!”
- 과도한 자신감: “지금까지 승률 90%인데 설마 또 지겠어? 이번엔 버텨보자.”
심리가 흔들리면, 미리 설정해둔 손절 라인조차 무력화됩니다. 그래서 많은 트레이더가 “내 자신이 가장 무서운 적이었다”라고 회고하곤 합니다. 결국 높은 승률을 유지하려는 집착이 오히려 ‘절대 손절 안 하기’ 같은 위험한 습관을 만들기도 해요.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트레이딩 일지를 꼼꼼히 적고, 내 트레이딩 패턴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합니다. 객관적인 기준을 세워두고, 심리적 변동성에 좌우되지 않도록 자기 통제를 연습하는 과정이 필수입니다.
🛠 백테스트 vs 실전: 왜 다르게 나올까?
요즘은 퀀트 트레이딩이 유행하면서, 과거 데이터 기반으로 시스템을 만들고 백테스트 결과를 통해 “승률 95%! 완벽한 전략!”이라고 광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 전략이 실전에서 똑같이 먹힐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 과최적화(Overfitting): 백테스트 기간 내에서만 최적화된 파라미터를 사용하여, 새로운 장세에는 무용지물이 될 수 있음.
- 실시간 슬리피지와 수수료: 백테스트에서 반영하기 어려운 부분이 실전에서는 작동함.
- 시장 유동성 변화: 과거에는 유동성이 풍부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음.
따라서 백테스트 결과가 좋다고 해서 무조건 계좌에 전량 베팅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시뮬레이션을 보완하고, 일부분만 실전 테스트하며 데이터를 쌓아야 합니다. 또한 시장의 흐름이 변할 때마다 전략을 주기적으로 점검, 수정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 한 번의 손실에 무너지지 않는 전략 설계법
이제까지 살펴본 모든 위험 요소와 실전 노하우를 고려해, “90% 승률인데도 손실을 보는 상황”을 피하려면 어떡하면 좋을까요?
- 손익비 우선 전략: 한 번 이길 때 손실 대비 2~3 비율 이상의 수익을 확보하거나, 허용 가능한 손실을 정하고 제한하는 방식으로 장기적 승률-손익 균형을 맞추기.
- 레버리지 분산: 자금의 100%를 한 번에 레버리지 큰 종목에 몰빵하지 말고, 분산 전략을 구사해 계좌를 보호하기.
- 거래 횟수와 비용 관리: 괜한 단타에 집착해 수수료와 슬리피지를 높이지 말고, 확실한 시점에만 진입·청산해서 승률은 낮아지더라도 기대수익률을 높이기.
- 감정 통제와 일관된 룰: ‘이건 맞을 거야’라는 기대감보다는 ‘틀릴 수도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해, 손절 기준을 철저히 지키기.
- 전략 점검 루틴: 주 단위·월 단위로 트레이딩 성적과 시장 흐름을 다시 점검하여, 백테스트와 실전 데이터의 차이를 줄여가기.
‘승률 90%’라는 숫자에 매달리기보다는, ‘장기적으로 계좌가 우상향하도록 만드는 매매 구조’를 지향하는 것이 진정한 목표입니다.
🌀 ‘승률’과 ‘수익’의 간극을 메우는 마지막 조언
매매를 하다 보면 “나는 왜 이렇게 자주 이기는데도 통장 잔고는 제자리걸음일까?”라는 고민에 빠지기 마련입니다. 더 심한 경우 “이렇게 승률이 높은 전략인데도 매번 계좌가 줄어드는 건 뭔가 잘못된 거 아냐?”라며 자책하게 되죠.
그러나 이 문제는 기술적 분석, 펀더멘털, 심리적 요인, 시장 구조적 특성 등 종합적 관점에서 살펴봐야만 풀 수 있는 복합적인 퍼즐과도 같습니다. 다시 말해, 단순히 승률만 강조하는 전략은 결코 길게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도 손실을 통제할 수 있는가?
- 최대 낙폭(Drawdown)을 내가 견딜 수 있는 수준으로 유지하는가?
- 한 번의 손실이 전체 계좌를 흔들지 않도록 방어망을 갖추고 있는가?
만약 위 질문들에 명쾌한 ‘예스’가 나오지 않는다면, 지금 당장 매매 전략 점검이 시급하다는 신호입니다. 승률이 50%라도 한 번의 이익이 충분히 손실을 메우고도 남는 구조라면, 오히려 그것이 더 ‘안정적이고 건강한 투자’가 될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해 주세요.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 그리고 내 정신 건강까지 챙겨줄 매매를 원한다면, ‘90% 승률’이라는 매력적인 문구에 현혹되지 않아야 합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한 번의 트레이드가 가져다주는 기대가치, 즉 “승률과 손익비가 조화를 이루는가?” 입니다. 승률 90%라는 달콤한 ‘숫자의 함정’에서 벗어나, 리스크를 통제하고 기대값을 키우는 트레이딩 방식을 찾는 것이 장기 생존의 열쇠입니다. 이 글이 바로 그 실마리를 찾는 여정의 작은 안내서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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