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일? 자꾸 실패하는 목표? 이게 없어서 그렇습니다! morgan021 2025. 2. 20.
감정의 빈칸을 채우는 목표
우리는 종종 목표를 세우면서 ‘이루고 싶은 것’만을 떠올린다. 예컨대 “나는 올해 책을 50권 읽겠다”거나 “하루 만 보 이상 걷겠다” 같은 계획을 단숨에 내뱉는다. 그런데 시작은 창대해도 이어지는 실천이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다. 왜일까? 답은 목표 안에 ‘감정의 빈칸’이 비어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의외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보다 ‘왜’ 원하는지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 ‘왜’를 채워줄 수 있는 것은 결국 감정이다. 책을 읽고 싶은 이유가 단순히 지식을 쌓기 위해서인지, 혹은 지적 충족감을 얻고 싶은 것인지 명료해지면, 그 행동은 훨씬 자연스럽고 지속적이 된다. 목표와 감정이 만나는 지점에서 우리는 비로소 ‘내가 이걸 정말로 원한다’는 확신을 갖게 되고, 이것이 곧 구체적 행동으로 이어진다.
예를 들어, 1년에 책 50권을 읽겠다는 목표 뒤에 “나는 매일 삶의 불안으로부터 벗어나고 싶다. 책 속 문장들이 마음을 안정시키고, 나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된다”라는 감정적인 공감이 들어 있다면, 하루 한 페이지조차 버겁던 독서가 어느새 일상의 환기가 된다. 감정이 들어가면, 행동은 단순한 과제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필요’가 된다.
목표가 수치로만 존재하면, 그저 숫자 놀이로 끝나기 쉽다. 하지만 내면의 감정적 이유와 연결된 목표는 달성 과정에서 의미를 발견하게 하고, 그 의미가 다음 단계로 넘어갈 동력을 제공한다. 결국 ‘50권’이라는 숫자는 종착점이 아니라, 감정이 함께 움직이는 긴 여정의 이정표가 된다.
길을 밝히는 동력, 감정? 열정?
열정이라는 단어는 그 자체로 뜨겁다. 그러나 많은 사람은 열정이 ‘타고나는 것’ 혹은 ‘어느 날 갑자기 스파크처럼 튀어나오는 것’이라고 오해한다. 사실 열정은 특정 목표와 감정이 제대로 맞물릴 때 서서히 피어오르는 에너지에 가깝다.
대개 “열정을 찾아라”라는 말은 막연하고 추상적으로 들리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열정은 ‘사소한 즐거움’이 쌓여 커다란 불길로 변해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운동이 좋은 사람이라면 처음에는 달리고 나서 느끼는 몸의 개운함이 느껴졌을 것이다. 그 감각이 주는 기쁨이 서서히 확장되면서 “난 10km 마라톤에 도전해볼래!”라는 열정으로 이어진다. 한 번 땀 흘리며 달렸을 때 가슴이 쿵쾅거리는 성취감, 그날따라 더 달콤해지는 휴식, 생활 패턴의 변화 같은 ‘감정적 보상’이 쌓여서 활활 타오르는 열정이 만들어진다는 의미이다.
또한 열정은 목표가 자기 삶에 얼마나 어울리는지, 그 매칭에서 비롯되는 편안함과 설렘을 통해 빛을 발한다. 예컨대, 영어를 잘하고 싶다고 막연히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매 순간 귀찮음이 동반될 확률이 높다. 그러나 “영화를 원어로 들으면 대사가 더 감동적이야”라는 감정적 동기와 연결된 사람이라면 학습은 수고가 아닌 즐거움이 된다. 그렇게 감정이 동력이 되어 순환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여기에 푹 빠져 있구나!”라는 깨달음에 도달한다. 이 깨달음이야말로 우리가 소위 ‘열정’이라고 부르는 강렬한 연료다.
작은 시작, 커다란 변화
감정이 깃든 목표라고 해서 갑작스러운 대변화를 기대해서는 곤란하다. 오히려 그 목표를 관통하는 작은 행동부터 시작하는 편이 훨씬 낫다. 마음이 끌리는 대로 작고 쉬운 것부터 실행해보면, 감정적인 만족이 즉각적으로 돌아온다. 그 즉시성이 다음 행동으로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선순환을 만들어낸다.
만약 지금 하고자 하는 일이 “커피 한 잔 내리는 것만으로 마음이 차분해진다”라는 정도의 소박한 감정과 연결되어 있다면, 그것 자체가 행동으로 이어지는 동기가 된다. 우리는 언제나 “거창한 무언가를 해내야만 의미가 있다”라고 착각하지만, 사실 삶에 변화를 일으키는 건 작은 반복의 힘이다. 그 작은 행동에 가벼운 만족과 기분 좋은 감정이 따라붙으면, 내일도 그 행동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어떤 이는 하루 1분 명상을 시작으로 큰 안정을 얻게 되고, 또 다른 이는 일기 한 줄로 자기 성찰을 시작하게 된다. 이런 작은 실천들이 모여 ‘진짜 성장’을 만든다. 감정이 담긴 행동은 습관이 되기 쉽고, 그 습관이 변화를 견고하게 만들어 준다.
지속 가능성을 위한 결심
목표와 감정이 연결되어 있고, 작은 실천을 이어간다고 해도, 일상은 예측할 수 없는 변수를 품고 있다. 때로는 생각지도 못한 장애물이 튀어나오고, 감정의 에너지가 고갈되어 의지가 흔들릴 수 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지속 가능성’을 의식하는 결심이다.
지속 가능성이란, 장기적으로도 무리 없이 감정과 목표를 균형 있게 유지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단기적으로 열정을 과도하게 쏟아버리면, 나중에 언젠가는 ‘번아웃’이 찾아와 모든 의욕이 한순간에 사그라진다. 반대로, 감정을 전혀 투자하지 않고 ‘해야만 하는’ 의무감으로만 목표를 추진하면 쉽게 지치게 된다. 결국 목표가 감정과 안정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야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라는 확신과 함께 지속성도 확보할 수 있다.
예컨대, 매일 3시간씩 운동하며 식단까지 극단적으로 조절하는 방식은 단기간에 성과를 얻을 수 있으나, 그 과정에서 기쁨과 성취감보다 스트레스가 크다면 오래 가지 못한다. 차라리 하루 30분 산책을 하며, “바람을 느끼며 걷는 이 시간이 나에게 심신의 휴식을 준다”라고 생각하는 편이 훨씬 오래갈 수 있다. 그렇게 ‘내 감정’을 돌보며 유지하는 목표일수록, 시간이 흘러도 자연스럽게 습관화된다.
결국, 목표는 감정을 담아서, 나를 지치지 않게 하며, 나 자신에게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해주는 방향으로 조율되어야 한다. 그럴 때 우리는 목표 달성을 넘어서, 성장이라는 기분 좋은 여정을 꾸준히 경험할 수 있다.
우리는 종종 “왜 이렇게 열심히 살아야 하지?”라는 질문을 품는다. 그러나 정작 그 답을 자신의 감정에서 찾지 못하면, 삶이 지루해지거나 무의미하게 느껴질 수 있다. 목표가 얼마나 구체적이고 논리적이든, 그 안에 감정이 깃들지 않으면 금세 바람처럼 흩어진다. 반면, 감정이 함께한다면 크고 작은 실패마저 우리를 성장시키는 밑거름으로 바꿔놓는다.
자신이 진짜로 원하는 것을 알아차리는 일은 생각보다 힘들다. 하지만 내면에 잠재된 감정이 분명히 ‘어딘가’에 숨어 있다는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다. 그 감정을 더 자주 들여다보고, 그것을 목표와 잇는 지점을 찾아보자. 그러면 ‘나만의 동력’을 얻는 일이, 그리 어려운 숙제만은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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