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은 선물 트레이더

긍정적 부정적 감정에 대한 생각의 꼬리

잊어버린 과거

긍정적 감정과 부정적 감정은 그 기반이 있어야 가능하다.


무언가 한 가지 팩트(=기반)가 있으면 반드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동시에 존재한다. 사실 존재하는 것은 아니고, 어느 한 인간 개인의 감정이다. 똥은 거름(장점)도, 쓰래기(단점)도 아닌 그냥 똥이듯이.


어차피 두 가지 감정이 50:50으로 동시에 존재할 바에는  긍정적인 50% 쪽을 머리에 담아두는 편이 정신 건강에 좋다. 부정적인 감정을 담으나 긍정적인 감정을 담으나 현실에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그 부족함을 개선하려는 행위보다는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더 발전시키려는 것이 정신 건강에 비교적 더 좋다.


그래서 인간은 항상 긍정적이거나 항상 부정적일 수 있다.


부정적인 면만 보인다면, 그 부정적인 사고의 원인(=기반)이 되는 팩트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출근하기 진짜 싫다"는 부정적인 감정의 기반은 "취업 한 상태"이다. 개인의 노력도 있었겠지만, 시험이건 취업이건 뭐건 간에 조금이라도 운이 없었다면 취업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취업을 했으니 매달 월급이 나오고 개인의 경력과 경험이 쌓이게 된다. 학생이었다면 하루 종일 집중하여 공부를 해도 금전적으로 마이너스였겠지만 최소한 금전적으로 마이너스 일리가 없다.


"왜 저 인간은 나만 미워할까"라는 부정적 감정의 기반은 "그런 성격의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그 사람이 반드시 나쁜 성격만 가지고 있을 가능성은 없다. 나는 그 사람을 미워해도 누군가는 그 사람과 좋다고 결혼할 것이며, 누군가에게는 힘이 되고 도움을 주는 사람일 것이다. 그리고 나만 미워한다면 가까이 하지 않으려 할 것이기에 그 사람과 사적인 시간을 공유할 가능성도 낮다. 좋은 척 하는 감정 노동의 시간이 줄어들게 된다. 지금까지 단점 위주로 보았으니 실제로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었고, 저런 사람의 성격과는 대체로 안 맞는다는 나름의 사람을 보는 눈썰미도 생기게 되며, 나는 저렇게 되면 안되겠다는 교훈도 얻을 수 있다. 나쁜 인간관계가 있다는 것은 좋은 인간관계도 생길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어느 한쪽만 치우치지 않게 된다는 것은 지내다 보면 알게 된다.


사실 계속 생각하고 파고 들어가다 보면 그 맨 아래에 있는 기반(=팩트)은 "살아있음"이다. 살아 있기 때문에 직업을 가져 월급을 갖게 되며, 살아 있기 때문에 나쁜 사람도 만나게 되지만 필연적으로 또한 좋은 사람도 만나게 된다. 어쩌면 좋고 나쁨은 사실 그다지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시점에 따라 느끼는 감정만이 달라질 뿐이며 반드시 어느 한쪽만 나타나는 것 또한 아니므로, 좋은 일이 생겼다고 좋아할 필요도 없고, 싫은 일이 생겨도 싫어할 필요가 사실은 없다. 내 마음가짐에 따라 그런 감정이 일어나도록 이미 예정되어 있던 것이기 때문.. 


항상 부정적인 사람이라면 부정적인 일들이 더 많이 일어난다고 느낄 것이며, 항상 긍정적인 사람은 좋은 일들이 더 많이 일어난다고 느낄 것이다. 운명론자는 아니지만, 느끼는 감정에 있어서는 이미 미래가 정해져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느낌으로 아직 와 닿지는 않는다. 그 이유는 아직 잘 모르겠다. 누가 좀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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