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은 선물 트레이더

통기타를 샀다

잊어버린 과거

피아노학원이 생각난다. 어렸을적 피아노 학원을 다녔었는데 너무 가기 싫어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가 아마 10살 이전의 나이였던듯 싶다. 뭔가 귀로 느낄 수 없는 피아노에서 나오는 어떤 미세한 소리 때문에 싫어했었다. 아니 느낌이라고 해야 될까. 그래서 아마 다른 악기들도 싫어하게 된 지도 모른다. 피아노를 칠 때 사용하는 악보에서 악기만 달라질 뿐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근데, 최근에는 그런 나쁜 기억들이 없어진 것일까, 거부감이 없어졌다. 악기를 하나 배우고 싶었고 후보들을 골랐다. 피아노, 바이올린, 통기타가 그 후보였다. 하나하나 생각해보니 피아노는 학교캠퍼스건 집이건 어디건간에 피아노가 있는 연습할 수 있는 장소가 제한적이라는 것이 마음에 걸렸고 바이올린은 생각외로 진입장벽이 높은 악기였다. 알아낸 정보로는,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없으면 소리만 날 뿐 그 외에 것들은 다 잘못될 위험이 있다나..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통기타에 관심이 가게 되었다. 인터넷에 단순히 통기타 라는 키워드로 검색만해도 배울 수 있는곳이 매우 많으며 또한 악기 자체도 제한적이지 않고 유지하기도 매우 쉽다는 장점이 있었다.

 

 

 

 

어디까지나 연습용, 입문용이다(MOLLER 통기타). 워낙은 빨간색을 살려했는데, 재고가 없다고 전화가 왔다. 핑크, 화이트, 브라운 색깔중 바꿀 의사가 있냐는 말에 핑크로 달라고 했다. 무려 핑크.

 

솔직히 가격도 가격인거라 디테일한 부분까지 바라는 것은 욕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게말하면 터프하게 색을 칠했다 해야하나. 다음 포스팅엔 직접 구입한 분홍 기타 이미지를 올려보겠다.

 

연습은 이름모를 사이트에서 독학을 하기로 했다. 음 튜닝은 튜닝기계없이 어플의 도움을 받았다. 기타튜너 였나. 마켓에서 검색하면 맨 위에있는거 썼는데 아무 문제없이 잘 맞춰진 느낌이다. 그리고 도레미파솔라시도를 연습했다. 내가 하는거 보시곤 엄마가 잠깐 뺏어서 하시더니 금방 잘 하시던데, 역시 평소 악기와 거리가 먼 나는 아직도 뭔가 어색하기만 하다. 그리고 A방식 손모양? 연습도 몇 번 했는데 손이 완전 아프다.

 

언젠간 눈 감고 손 감각만으로도 좋은 곡 연습할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