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집에서 친구들하고 스타1을 플레이했다. 분명 2:2로 시작했는데, 플레이하다 보니 2:6이 되었다. 공격은 한 두 번 정도 했고 방어는 한 세 번 정도 했다. 특이한 점은 자원이 다른 자리보다 월등히 많은 곳이 있었는데, 거기가 내가 있던 자리였다. 일반적으로 자원이 무한이라고 하면 2의 16승만큼의 개수가 있는데 내가 있던 한시 방향에는 이거 외에도 80만 개 몇 개가 겹쳐진 지 모르는 엄청 많은 미네랄 덩이가 또 있었다. 그러나 가스는 없어서 테란이었던 나는 마린만 계속 생산했다. 적은 자원이 다 떨어졌음에도 방어가 워낙 견고하여 마린만으로는 상대할 수 없어서 상호 간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교착 상태에 빠지게 되었다. 그러는 와중에 집에 손님이 찾아왔다. 부대에서 여러 번 보던 익숙..
누군지는 모르겠으나 친구 같은 느낌(?)의 사람이 있었다. "내가 너 같은 사람 몸무게면 두 배여도 충분히 들 수 있겠다"고 걔한테 뜬금없이 말했다. 그랬더니 자기와 비슷한 몸무게인 사람을 찾아 돌아다녔다. 본인이 그 찾은 사람을 업은 후에 내가 그 둘을 업는 시나리오를 보고 싶어 하는 듯했다. 그러나 한참이 지나도 오지 않길래 걔가 갔던 길을 따라가 봤더니, 어떤 중년 아저씨가 학생들의 자소서를 읽고 조언을 하고 있었다. 다들 잘 통과하여 종이가 한 장 두 장 넘어가는 와중에 번호로 45번이었던 친구가 그 아저씨에게 걸렸다. 그런데 첨삭(?) 비슷한 게 다 끝나더니 본인 번호가 26번이라면서 내 번호를 말하는 것이다(나는 왜 26번인가…. 모른다.). 근데 번호가 적히면 안 좋은 것 같아 그 아저씨한테..
라면에 바퀴벌레가 들어가던 게 생각난다. 세 명이 라면을 먹는데 얼굴도 이름도 모를 기숙사 룸메이트 형이란 사람이 그러는 거 아니라며 돌아다니는 바퀴벌레를 젓가락으로 휙 잡더니 내 앞접시에 담긴 라면 국물에 넣자 잠이 깼다. 이건 학교생활 중의 이야기인 것 같고, 이 전에 나는 학교 기숙사 방을 고르고 있었다. 맨 처음 본 방은 지하에 있는 방들이었는데, 두 방중 어느 곳이 더 낫달 거 없이 둘 다 기준 미달이었다. 한 곳은 벽지에 곰팡이가 일어나고 퀴퀴한 냄새가 났고, 다른 한 곳은 장판이며 화장실이며 스크래치가 엄청 심하게 나 있었다. 둘 다 습하기까지 해서 지상 2층 이상부터를 알아보기로 했다. 한 곳은 이인실인 것 같은데 거주자가 좀 살벌했다. 자기는 졸업할 때가 거의 다 되었다면서, 방 입구에서..
어떤 사무실이었다. 전화번호가 956인가 568인가…. 내선 번호가 그랬다. 후임자가 있는 부서와 가까우니 많이 도와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전히 정보보호와 관련된 업무였지만 원하는 직무는 아니었다. 동시에 나는 뭔가 교육기관에서 교육도 받고 있었다. 중간 뒤쪽에 앉았었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나보다 10살은 어린 친구들이 대부분 이었다. 내 뒤에는 나보다 나이 많은 형도 있었는데, 이 수업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던 모습이었다. 아마 이 클래스가 진행해온 지 꽤 된 것 같고…. 음…. 사설 학원인 건가?? 아직도 정체를 모른다. 내가 갔을 때는 좀 널널한 분위기에서 시상식 비슷한 걸 하고 있었다. 무슨 무슨 대회에서 1등을 했다나 본선에 진출했다나…. 그러면서 영상 자료도 틀어줬는데, 해커들을 분석한 ..
친구들 중 누군가 아직도 미필인 녀석이 있었다. 그 녀석이 군대에 갔는데 해병대였다. 그래서 친구들 한 4, 5 명이 그를 면회 비슷하게 찾아갔다. 우리가 갔을 때는 마침, 말도 안 되지만, 큰 크루즈 여행선을 하나 빌려 부대 하나가 단체로 엠티 비슷한 휴가를 가는 상황이었다. 출발하기 전 그 크루즈 선에서 친구를 만날 수 있었다. 근데 그게 누구인지 기억은 안 난다. 근데 이 여행은 무료가 아니었다. 다들 무슨 컴퓨터 하나에 길게 줄 서서 결재를 하고 있었는데, 그 결재 결과는 모두에게 실시간으로 빔프로젝트에 보였다. 전체 내용은 무슨 서약서 같았다. 나 누구는 ~~행사를 지원하는데 어쩌고저쩌고 즐거운 마음으로 지원함을 약속합니다. ~~부서 김~~~ 서명. 이런 식이었다. 중간에 갑자기 친구 i가 방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