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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짜리 비싼 트레이딩 교육?
1.5초면 차트 분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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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기
- 상한가란? 전일 종가 대비 +30 %까지만 오를 수 있게 묶어 두는 가격 울타리. 코스피·코스닥 공통 규칙이다.
- 왜 만들었나? 소매투자자 비중이 큰 한국 시장에서 대선 테마주 같은 급등 토픽이 하루 만에 시장을 휩쓸어버리는 과열을 냉각하려고.
- 꼭 필요할까? 변동성 완충에는 효과가 있지만, 정보 반영 지연, 자석효과, 유동성 왜곡이라는 부작용도 적지 않다. 미국이나 영국처럼 종목별 제한이 없는 시장은 실시간 가격 발견과 유동성을 확보하는 대신 LULD, 서킷브레이커로 급발진을 잡는다.
1️⃣ 상한가, 너 정체가 뭐니?
- 한국거래소(KRX)는 2015년 6월부터 ±30% 일일가격제한폭을 적용 중이다. 코넥스는 ±15 %, 신규상장 첫날은 공모가 대비 60~400% 특별밴드가 따로 설정된다.
- 새로운 대체거래소(ATS) Nextrade도 똑같이 ±30% 제한를 적용받는다. 즉, 어디서 거래하든 그날의 천장과 바닥은 동일하다.
2️⃣ 왜 만들었는지 30초 압축
- 심리 과열 냉각: 테마주·루머가 번질 때 주가가 하루 새 100% 튀어 오르는 폭주를 막는다.
- 소매투자자 보호: 개인 비중이 절반이 넘는 국내 구조상, 손절 버튼조차 못 눌러 보는 상황을 최소화한다.
- 시스템 리스크 완충: 고빈도·프로그램 매매가 추격매수를 걸어 시장 전체가 롤러코스터 타는 걸 예방한다.
3️⃣ 그럼 단점은 없냐고?
- 자석효과: 상한가 근처로 호가가 빨려 들어가듯이 매수잔량만 끝도 없이 쌓인다. 정작 팔 사람은 사라져 거래가 멈춘 듯 보인다.
- 정보 반영 지연: 호재가 30% 이상 가치임을 시사해도 그날엔 갇혀 있다가 다음 날 또 30% 뛰어 버리는 컷&페이스트 급등이 이어진다.
- 유동성 왜곡: 제한폭 안쪽에서만 체결되다 보니 시장 깊이가 얕아지고, 스프레드가 비정상적으로 벌어질 수 있다.
4️⃣ 상한가 없는 세상
구분 | 제한 | 주요 안전장치 | 특징 |
미국 NYSE·NASDAQ | 없음 | LULD·시장 전체 서킷브레이커 | 실시간 가격발견, 단 주가가 밴드 밖으로 15초 이상 머무르면 5분 정지 |
영국 LSE | 없음 | 서킷브레이커 위주 | 글로벌 파생·ETF 유동성 유치 용이 |
대만 | ±7 % | VI(Volatility Interruption) | 동아시아권 중 가장 보수적 |
일본 | 평균 ±21 % | 단계별 밴드 | 시가총액·가격대별 차등 |
미국식 LULD(리밋 업·리밋 다운) 은 직전 5분 평균가 기준 5~20% 밴드를 실시간으로 재계산한다. 밴드를 넘으면 15초 일시정지하고 그래도 사그러들지 않으면 5분간 멈춘다.
5️⃣ LULD도 완벽하진 않다
2024년 6월, 뉴욕증권거래소가 LULD 밴드 데이터 오류로 버크셔 해서웨이 A주가 99% 폭락 표시되는 해프닝을 겪었다. 밴드가 없는 상태라 주식 수십 종목이 동시에 멈췄다.
→ 교훈: 밴드 방식도 기술 장애나 데이터 지연 등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상한가·하한가 유무와 별개로 추가적인 리스크 관리 백업 플랜이 필수다.
6️⃣ 한국 시장, 정말 상한가가 필요충분할까?
필요론
- 하루 단위 제한만으로도 묻지마 매수가 충분히 속도제한을 걸어 준다.
- 과열을 식히는 24시간이 확보돼 뉴스, 기업 공시, 감사 자료가 시장에 유통될 시간을 벌어 준다.
폐지론
- 글로벌 자금은 빠른 가격발견을 선호한다. 상한가 밴드으로 인해 지체되면 외국인 주문이 코스피를 떠날 수 있다.
- 밴드에 막힌 다음 날 갭 발생이 반복되면 변동성(VIX) 지표가 오히려 더 요동친다.
7️⃣ 데이터로 보는 현주소
- 2020~2024년 코스피·코스닥 전체 거래일 중 상한가·하한가 종목 비중은 평균 0.9%.
- 같은 기간 미국 S&P500의 LULD 발동 비중은 0.04%에 불과.
→ 발동 빈도가 한국이 더 높다 → 한국 시장 특성상 과열 완화 장치는 필요하다.
8️⃣ 사람들이 놓치기 쉬운 포인트 3가지
- 시간외 단일가도 제한이 있다: 장 마감 뒤 당일 종가의 ±10% 범위에서만 주문 가능.
- 정리매매·파생증권 예외: 상장폐지 앞둔 정리매매 종목, ELW·신주인수권증서 등은 별도 장치가 있거나 아예 없다.
- 동적 · 정적 VI: 2분 쿨다운으로 유명한 변동성완화장치(VI)가 상한가 이전 단계에서 이미 한 차례 브레이크를 밟는다.
9️⃣ 그래서 결론? ‘하이브리드’가 답일 수도
- 상한가 밴드는 그대로 두되, 시장가 호가 허용폭을 점진적으로 넓히는 등, 자석효과를 완화하는 방안이 연구되고 있다.
- 코넥스·K-OTC같이 유동성이 낮은 시장은 제한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거론되고 있다.
- 동시에 AI 기반 실시간 공시 번역 · 적시 제공으로 정보 격차를 줄여 과열을 약화시키자는 의견도 있다.
속도와 안전은 여전히 트레이드오프다. 현재 한국 투자 생태계는 개미 천하에서 다중 플랫폼·초연결 시장으로 진화 중이다. 변동성 완충장치 하나만으로는 복합 리스크를 감당하기 어렵다. 가격 밴드·LULD·VI·AI 모니터링을 모듈형으로 결합해 과속방지턱, 차선규제, 긴급제동 등 다각도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상한가는 층간소음 방지 매트에 가깝다. 덕분에 윗집 난동은 줄었지만, 발소리까지 100% 차단되진 않는다. 완벽을 요구하기보다는 시장 구조·투자자 저변·기술 인프라에 맞춰 주기적으로 완급을 조절하는 살아 있는 규칙으로 다뤄야 한다. 그러니 지금 필요한 질문은 “있어, 없어?” 가 아니라 “어느 정도까지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인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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