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은 선물 트레이더

굴림 11포인트

잊어버린 과거

어느덧 8월이다. 마지막으로 블로그에 글을 쓴 지가 5월인가 그런거같은데 벌써 이렇게 되어버렸다. 글을 쓰기 전 맨 처음 설정하는 글자 포인트와 모양인 "굴림 11포인트"가 너무나도 낯설게 느껴진다.

 

그동안 작지만 많은일들이 있었다. 희망을 띄게한일도 있었고 절망을 느낀날도 있었고 새로운 관심사에 눈을 뜨기도 했다. 그와중에 찾은 노래가 하나 있는데 제목은 "하드코어 인생아". 옥상달빛 노래다. 근데 막상 들어보면 그리 예상했었던 것 만큼 즐거운 노래는 아니었다. 술 잔뜩 마시고 감상에 젖을 때 좋은 노래.. 정도.

 

가사를 잠깐 꺼내보면, 이런 내용이 있다. "어차피 인생은 굴러먹다 가는 뜬구름 같은 질퍽대는 땅바닥 지렁이 같은 걸". 진흙에서 뒹구는 지렁이를 인생에 빛댄 표현인데, 문득 어쩌다 가끔은 그런 느낌을 받는다. 아무리 노력해도 그에대한 보상이 없는 느낌이랄까. 결과물이 예상했던 기대치보다 훨씬 미치지 못하는데 그것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들 정도로 절망적인느낌.

 

그치만 다음 가사는 이렇다. "그래도 인생은 반짝반짝 하는저기 저 별님 같은 두근대는 내 심장 초인종 같은걸, 인생아". 그래도.. 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일단 포기하자 내려놓자 그치만 다음엔 조금 더 잘 해보자 같은 의미가 담겨있다.

 

글세..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이 또한 지나가리니" 정도 될 거 같다. 그냥 그런 생각이 든다. 

 

근데 이 노래를 듣다보면 포기라는게 그렇게 나쁜 것 만은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다음에 더 잘 하면 되니까 하는 안심되는 마음이 들어서일까. 어떨까. 어쩌면 정신줄을 놓지않는 선에서의 포기를 말 하는 건지도 모른다.

 

어쨋든 지금은 익숙하지 않은 것 처럼 느껴지는 블로그 글쓰기. 자주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