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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전-집 기-승-전-집 식으로 무슨 얘기만하면 무조건 집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친구가 있다. 최근에 이친구 붙잡기에 성공하여 재미있게 보낸 뒤 새벽 5시에 해 뜨기전 아침 먹이고 첫차태워 보냈다.
그냥 추억을 쌓는다는게 좋다. 언제 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이미지가 머리속에 있다는건 참 즐거운 일이라는 생각이든다. 설령 그게 어차피 다음날 8시간은 자야하는 밤 새기라는 시덥지 않은 이벤트라도 말이다.
근데 전에 헤어진 여자친구와의 기억은 마음 한구석이 편치가 않다. 아련하면서도 뭔가 같이 갔던 장소나 같이 했던 것들을 떠올리면 아직도 엇그제 있었던 일 같다. 그 장소가 없어지더라도 평생 기억이 따라다닐 것만 같다. 마치 청소를 해도해도 먼지가 다시 쌓이듯.
옛날얘기만 하는 사람들은 나이가 많을 수록 많다고한다. 어쩌면 그만큼 얘기할 추억이 많아서 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긴 추억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게 참 부럽다. 만약 그 사람이 배우자라면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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