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은 선물 트레이더

[일기] 진짜 마지막

잊어버린 과거

정말 이번이 마지막일까 싶은 순간의 기로에 서있다. 아닐 수도 맞을 수도 있다. 


항상 이번이 끝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초등학교를 졸업했을 때는 이젠 다시 6년짜리의 지겨운 코스를 밟을 일이 없다고 생각했고 중학교를 지나고선 이제 고등학교만 넘기면 된다고 생각하다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는 이제 자유인가 싶었는데, 대학에 와보니 또 다른 불편함이 있었고 이후에 대학 졸업하고 군대에서 버티기만 하면 되는구나 싶었는데, 대학 때 보다 한층 더 머리아프고 미칠 것만 같은 상황을 더 자주 만나게 된다.


산을 넘으면 또 다른 산이 있어 왔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굳이 그 산을 넘을 필요는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원치도 않는 미래를 위해 원치도 않는 산들을 계속 넘을 필요는 사실 없다.


이번만 잘 넘기면 뭔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을 이번엔 꼭 잡아야겠다. 오히려 이런 느낌을 잊어버리게 되는 것은 어쩌면 내가 의도한 것인지도 모른다. 다들 거쳐가는 표준을 따르려고 굳이 애쓰지 않아도 되지 않았는가 싶다. 누구도 바라지 않았겠지만, 실제로 그 표준이 최소한의 무언가를 보장해준다는 것도 이제는 크게 작용하지 않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그래서 이번엔 한번 더 만나게되는 그 느낌 그대로 그 방향으로 계속 가보려고 한다. 이번엔 정말 악순환의 고리를 끊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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