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은 선물 트레이더

[일기] 의식의 흐름 중간 점검

잊어버린 과거

정신 없이 하루하루가 지나간다.


어느 새 18개월이나 준비했던 기사 시험도 마무리가 되고, 갑자기 홀가분해진 기분이다. 후하게 쳐주면 80, 박하게 쳐주면 60 언저리 점수가 나올 것 같다. 설마 설마 했던 문제를 못쓴 게 하나 있는데, 너무나 아쉬웠다. 대학교 시험 볼 때처럼 혼자 남더라도 끝까지 있다가 나올걸 그랬다.


앞으로 남은 1년은 어떻게 보내야 할까 고민이 많다.

제대하면 무얼 할 거냐고 물어보는 사람은 많은데, 이런 거 저런 거 할 거라고 얘기하는 나도 날 스스로를 못 믿는다. 평소와 같이 그냥 물어보니까 답변을 할 뿐, 진심은 없다. 어차피 진심을 말할 상대도 또 그럴 필요도 없기도 하고.


시간이 흘러간다는 게 느껴진다. 절대 안 그럴 것 같았는데, 사촌 남동생은 군 입대를 하고, 사촌 여동생은 성인이 되었다. 문 고리 하나 잘 못 돌리는 애였는데, 나이 차이는 얼마 안 나는데 내 딴에는 아직도 어려 보인다.


음악 얘기를 조금 하자면, 요즘은 브로콜리너마저에 꽂혔다. 예전에도 참 좋아했었는데, 그 때는 별로라고 생각되는 노래들을 지금은 좋다. "졸업"이나 "이젠 안녕", "유자차"같은 음악들이 지금은 참 좋다. 노래방에 가면 브로콜리너마저 노래는 갯수가 별로 없기는 한데 2~3개 정도 빼고 다 부를 줄 안다.


여자친구한테도 소홀했던 것 같다. 매일 힘들다 힘들다 우는 소리만 하고 그러니, 힘드냐구 괜찮냐구 어쩌구 하면서 괜찮다고 계속 말 해주긴 해도 이게 벌써 2년 동안이나 그러다 보니, 돌아보니 나는 생각보다 많이 못난이인 것은 아닌가, 어쩌면 여친 마음은 많이 많이 타들어가지 않았을까 싶다. 고생만 시켰던 것 같아서 잘해줘야지 마음 먹기는 하는데.. 힘내자.


어서 내년 이맘 즈음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금보다도 훨씬 더 많은 것들이 바뀌어 있을 것 같다. 그러길 바란다.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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