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은 선물 트레이더

가치 중의 가치 최고의 가치

잊어버린 과거

과제 덕분에 아티스트 백남준씨 관련 다큐멘터리를 하나 감상했습니다. 제가 아마 중학교 인가 고등학교 때 돌아가셨던 분으로만 기억이 났습니다. 교과서에서도 몇 번 봤던 것 같구요.

 

그 분의 작품을 보면 굉장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냥 작품을 보게되면 이런 짓을 왜 하나 하는 짜증이 날 정도 였는데, 오늘 다큐를 보고서야 조금이나마 그 이유를 알게되었습니다.

 

근데 중요한건 그 작품을 그렇게 만들게된 이유의 근본적인 심리입니다. 제목에서 쓴 바와같이 가치 중의 가치가 아닐까 생각을 하고있습니다. 이 대사에서 삘이 꽃히더라구요 거의 다큐의 마지막 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난 좌우간 예술을 해야겠다. 굶어죽더라도 해야겠다. 무명으로 일생을 마쳐도 마찬가지다."

 

그.. 말로 하자면 백남준씨만의 신념이라고 할 만한 평생을 가지고 살았던 삶의 방향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좌우간 소통을 위해 피아노를 부수고 소 머리를 매다는 등 기괴하다고 생각되는 일들을 했던 것 같습니다.

 

 

(신념 그것은 저 멀리 보이는 듯 하지만 또한 보이지않는 무엇에 대한 추종심리일까)

 

(신념 그것은 또한 자기가 어느 방향으로 가고있다는 것을 알게해주는 이정표 일지도)

 

 

최근에 수업을 듣는데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꿈이 있느냐고, 쉬는시간이었는지 언제였는지, 물어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가 직업을 지나 마음가짐을 지나 삶의철학이나 신념 얘기가 나오면서 제가 그렇게 또 좋아하는 시크릿 얘기도 나오고 했었는데 그 때도 단 한가지 얘기가 풀리지않는 숙제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게 뭐였냐면, "그럼 이러한 신념은 어디서 나오는가"에 대한 것이었는데, 당연한 것이겠지만 아무도 답을 몰랐다죠. 교수님도 물론이구요. 저도 가끔 고민을 합니다. 백남준씨의 신념을 비롯하여 대단한 유명인들이 가진 그 신념들은 대체 어디가 그 출처인가가 상당히 궁금합니다. 연구의 대상으로도 써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뭐 생각하다가 문득 떠오른 것은 이제 다른 유명한 사람들도 그랬겠지만, 신념들의 공통적인 특징 하나는 절대 쉽게 이루어 질 수 없는 목표라는 점입니다. 그것이 남은 인생 전체의 시간을 쏟아붇는다 해도 말입니다.

 

이 때 문득 생각나는 사람은 공자님입니다. 이분의 신념에 대해 말씀드리면, 아내가 죽고 자식이죽고 가장 아끼던 제가가 죽는 등 평생에 걸쳐 충격적인 일들이 쏟아졌으나 "그래도 나는 한다" 하는 마음 하나로 평생을 이나라 저나라를 돌아다니면서 마음속에 가지고 있던 이상세계를 펼치려 했었습니다. 혹시라도 낮에 낮잠을 자고있는 제자가 있으면 크게 혼을 냈더라는 논어 속 문구를 보더라도 그 이룰 수 있을지 혹은 못할지 모르는 멀리있는 꿈에대한 무한한 관심을 옅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세상이 이렇게 어지럽고 이상향을 실현할 수 있을지 없을 지 도 모르는데, 그렇게 안일하게 낮잠이나 자고있냐는거죠. 이렇게 이상향을 품고 나아간 한평생 모여든 제자가 3000여명. 공자님은 성대한 장례식은 원치않았지만 아무튼 그 규모가 대단했다고 합니다. 그것도 이당시 대세에 따라 삼년상으로..

 

그리고 이어서 신념의 또 하나의 특징은 "이거 좀만 어떻게 하다보면 될 거 같은데?" 하는 의지가 생기는 일이라는 점입니다. 이건 근거없는 저만의 추측입니다.

 


 

정리하자면 이 가치는 돈으로는 절대 살 수가 없고 또한 인생 전체 방향을, 그 표면적인 부유함과 관계없이, 설계하는 그 기반이 되주고 또한 가장 열정적이게 해준다는 사실은 인간에게 필요한 가치중 최고의 가치로 뽑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이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신념이란 가치를 가지고 있으신가요? 혹시 돈만있으면 쉽게 얻을 수 있는 물질적인 가치에만 매여있지는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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