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일기] 3연속 꿈
잊어버린 과거어느 날 어떤 부부가 출산했다. 세 쌍둥이였는데, 첫째 둘째는 인간 형태를 하고 있었지만, 셋째는 괴물 모습을 하고 있었다. 머리는 세 개에 몸통이 서로 연결되어 있었고 마치 불가사리처럼 납작한 모습이었다. 인간이 아니라 파충류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입은 있었지만, 마치 공기를 빨아들이는 기능이 있는 것만 같은 스피커의 동그란 진동판처럼 생긴 것들이 몸에 여러 개 붙어있었다. 이어서 마치 배틀그라운드 라운드 시작 시 하늘에서 자유낙하 하는 것 같이 낙하하더니 뜬금없이 첫째, 둘째, 셋째의 5년 정도 후의 삶을 차례로 추적했다. 첫째와 둘째는 그냥 잘 사는 듯했지만, 셋째는 말도 여전히 못 하고 아무것도 혼자 할 수 있는 게 없어 보였다. 파부 색은 이전보다 더 노랗고 붉었으며 곧 수명을 다할 것 같아 보였다. 마침 도착했을 땐 이 녀석을 부모처럼 보이는 분이 비누로 씼겨주고 있었다. 그리고 누군가 옆에서 이제는 놓아주어야 하지 않겠냐는 언급을 했다.
이 세 녀석을 만나기 전, 단편적인 기억들이 있다. 나는 새벽에 길거리를 돌아다녔고 어떤 성인만 들어갈 수 있고 지하에 있는 정체가 모호한 가게에 들어가기도 했다. 거기서 졸고 있는 점원을 봤다.
다음 꿈은 고등학교 2학년 겨울 방학 진전의 꿈이다. 방학이 다가오고 나는 한 학년만 더 다니면 수능이라는 생각에 더 열심히 공부하려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유독 수학을 가르치던 선생님이 너희들을 떠나보내는 것이 아쉽다며 지나치게 안타까워하시는 거였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학교도 어느 날은 일찍 끝나고 뭔가 널널한 분위기였고 나는 친한 친구와 번화가에서 돌아다니며 놀았다. 낮부터 밤까지 같이 있었다. 비비탄 총 사격도 하고 흘러나오는 음악도 듣고, 식사도 하고 그렇게 놀다가 저녁이 되어 집으로 돌아갔고 그 친구가 날 집까지 바래다주었다. 집에 거의 도착할 때가 되니 대변이 마려워 배가 아팠지만, 집 담벼락에 딱 붙은 무료 SK 와이파이 존이 생겨서 기뻤던 기억이 난다. 기차역에 있는 유리 벽면으로 된 대기실과 비슷하게 생겼었다. 그리고 집 앞에서 우리 집에 하숙하던 사람을 만났는데, 얼굴을 보면서도 누군지 기억이 잘 안 났다. 누군지 몰라 하다가 이전에 같이 10여 명 정도 되는 하숙생들 엠티를 갔던 게 기억나서 자꾸 생각하다 보니 무슨 어떤 의사였나 그랬을 것이다. 본인을 누구와 햇갈리지 말아달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집에 들어와서는 화장실에서 대변을 봤다. 아주 시원했다.
그 다음은 친척들과 여행 간 꿈이다. 중간에 시간이 비는 건지 어쩐 건지 큰 오락실에 들러서 잠시 쉬었다. 벤치도 있는 카페에 오락기들을 놓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작은 외숙모가 너희들 게임좀 해보라며 6~7천원 가량을 주었고, 나는 그것을 동전으로 환전했다. 특이한 점은, 모든 게임이 한판에 다 300원인데 마치 배려라도 한듯, 기계에 천원을 넣어 환전하려고하면 900원만 나오는 것이었다. 다 못쓸것 같아서 2천원 정도는 환전하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씼고싶어졌다. 생각해보니 오늘 아직 머리도 감지 못했다. 화장실을 갔더니 시설이 나쁘지 않아서 어찌어찌 해서 씼었는데 정확한 기억은 없다. 다만 중간에 여자 전용 샤워실인가가 있었는데 기존 유료로 운영하던 것을 이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하는 메시지를 본 기억이 난다. 그렇게 씼고 다시 친척들이 있는 곳으로 와서 무슨 게임을 할까 주욱 둘러보다가 잠에서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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