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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에 바퀴벌레가 들어가던 게 생각난다. 세 명이 라면을 먹는데 얼굴도 이름도 모를 기숙사 룸메이트 형이란 사람이 그러는 거 아니라며 돌아다니는 바퀴벌레를 젓가락으로 휙 잡더니 내 앞접시에 담긴 라면 국물에 넣자 잠이 깼다.
이건 학교생활 중의 이야기인 것 같고, 이 전에 나는 학교 기숙사 방을 고르고 있었다. 맨 처음 본 방은 지하에 있는 방들이었는데, 두 방중 어느 곳이 더 낫달 거 없이 둘 다 기준 미달이었다. 한 곳은 벽지에 곰팡이가 일어나고 퀴퀴한 냄새가 났고, 다른 한 곳은 장판이며 화장실이며 스크래치가 엄청 심하게 나 있었다. 둘 다 습하기까지 해서 지상 2층 이상부터를 알아보기로 했다. 한 곳은 이인실인 것 같은데 거주자가 좀 살벌했다.
자기는 졸업할 때가 거의 다 되었다면서, 방 입구에서 간단한 본인 소개와 방 소개를 하는데, 입구의 테이블에 앉아있는 모습이 정확히 처녀 귀신 모습이었다. 생긴 건 분명 남캐였는데.. 호실 번호도 404번…. 밥 먹을 때면 어디가 가장 혜자라면서 어떤 일식집을 추천해줬다. 근데 모든 식당이 다 지하 일 층에 있다 보니 지하가 다시 끌리기도 했다. 그리고 나서 지하에 결국 살았다는 스토리였나보다.
그리고 국가 아념 같은 게 학교에도 적용되었었다. 미군이 통치할 때엔 학교도 뭔가 자연스럽고 매끄럽게 돌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이후 러시아군이 통치하러 왔을 적에는 뭔가 차가운 금속이 서로 마찰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는 두 세력과는 관계없이 VIP이었던 것 같다. 다들 문밖에서 대기할 때 먼저 들어가 기숙사와 강의 선택권이 있었다. VIP가 되는 기준은 뭔진 모르겠는데, 일단 성적은 아닌 것 같고, 이해는 잘 안 가지만 외모였던 것 같다. 옷 좀 공들여 입었던 것 같다. 아마 옷은 정장이었던 걸로….
다음 꿈에선 어떤 회사 면접에 참여했다. 몇 층에서 면접하는지 찾아 헤매다가, 우연히 군 선배하고 고등학교 동창을 만났다. 중간에 군 선배가 한 언급이 생각난다. "그러고 보니까 최 중사는 너한테 경례하는 걸 본 적이 없는 거 같애-". 그리고 어차피 볼 일 없으니 장난삼아 "죽일까요?"라고 답했는데, 옆에 있던 동창이 최 중사랑 친구였는지 서서히 다가오더니 내 얼굴에 이마를 딱 붙이고 폭력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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