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일기] 불안한 미래
잊어버린 과거어떤 사무실이었다. 전화번호가 956인가 568인가…. 내선 번호가 그랬다. 후임자가 있는 부서와 가까우니 많이 도와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전히 정보보호와 관련된 업무였지만 원하는 직무는 아니었다.
동시에 나는 뭔가 교육기관에서 교육도 받고 있었다. 중간 뒤쪽에 앉았었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나보다 10살은 어린 친구들이 대부분 이었다. 내 뒤에는 나보다 나이 많은 형도 있었는데, 이 수업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던 모습이었다. 아마 이 클래스가 진행해온 지 꽤 된 것 같고…. 음…. 사설 학원인 건가?? 아직도 정체를 모른다. 내가 갔을 때는 좀 널널한 분위기에서 시상식 비슷한 걸 하고 있었다. 무슨 무슨 대회에서 1등을 했다나 본선에 진출했다나…. 그러면서 영상 자료도 틀어줬는데, 해커들을 분석한 뉴스 기사 같은 거였다. 매일 공유기니 뭐니 혼자 여러 임베디드 기기로 개인 연습을 즐긴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혼란스러웠다. 내 나이가 너무 많아 보였다. 이미 말로만 유망직종이지 실제 대우는 하찮다는 걸 아는 내 또래들은 이미 이를 깨닫고 다른 분야로 다 빠져나간 것 같다. 근데 나는 이런 어린 애들이나 하는 걸 하겠다고 이제서야 비비고 있으니, 뭔가 정말 제대로 된 길을 가고 있는 건가 깊은 생각이 들었다. 만약 내가 대학-군대 이후에 한다고 한 게 아니라 고등학생 때부터 해왔다면 지금 모습은 어땠을까 하면서 괜히 나도 모를 한숨이 나왔다.
학원인가 뭐시긴가 끝나고, 그렇게 어디론가 걸었다. 뭔가 기억 나는 동네들의 일부들이 혼합된 거리였다. 내가 자주 다니던 사거리 옆에 있는 횡단보도도 건너고 했는데, 실제로 그 위치에는 없는, 우연히 보이는 김밥천국에 들어갔다. 배가 고팠다. 주방 위에 걸린 전광판(?)의 메뉴를 보았다. 무슨 만두가 27000원짜리랑 7000원짜리 두 가지가 있었고 그 우측엔 고기 그림이 약간 가미된 초냉면(??) 이란 게 있고 그 옆엔 칼국수가 하나 있었다. 이거밖에 없나? 하는 생각에 메뉴판을 열었는데 밥 종류도 있었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여기서 이걸 먹으면 저녁밥을 집에서 못 먹는데 라는 생각도 들다가도 일하기 전엔 잘 먹고 있다가 늦게 들어가면 되지라는 생각이 연이어 들었다. 아마 나는 출장 나가는 야근을 하는 것 같았다. 그러다 배가 고픈 게 꿈속의 느낌이 아니라 실제의 느낌이란 걸 나도 모르게 느끼다가 잠에서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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