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
일기어느 날 부터인가 겨울 냄새가 난다. 매일 아침 나는 창문을 연다. 표현하기가 참 어려운 향인데, 약간 스모키하면서 건조한 향이라고 해야되나.. 뭔가 행운을 불러올 것만 같은 향이다.
오늘도 어제와 같은 하루를 보낼 예정이다. 완벽하진 않지만 그래도 진정성은 누구보다 잘 갖출 자신이 있다.
예전에는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다르지 않을 내일"이란 말을 참 좋아했는데, 이게 알고보니 두가지 의미가 있었다. 한 가지는 그냥 현실에 안주하고 발전 없는 모습 그리고 다른 한 가지는 매일매일 보람된 삶을 사는 모습. 빛이 있으면 반드시 그림자가 있듯이 두 가지 의미가 같이 내포되어 있었다.
이렇게 속성은 양면성을 가진 두 가지로 분리하여 생각할 수 있어도 본질은 하나라고 하는데, 위의 말에선 "적응"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럼 빛과 그림자의 본질은 뭘까. 딱히 잘 떠오르진 않지만, 지금의 생각으로는 "생태계"나 "자연" 정도가 아닐까 싶다.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이 있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에서 나온 것 같다. 어디에나 있는 어떤 물리 법칙적인 리듬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렇 그렇다. 애초에 주제를 두고 글을 쓰지 않다보니 무슨 말을 하는 건진 잘 모르겠는데, 나태해진 오늘보다는 보람된 하루를 보내고 싶다. 실제로 보람된 게 더 재미도 있다.
감사한 일
1. 좋은 책을 매일 읽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2. 하고싶은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게되어 감사하다.
3. 진정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어서 감사하다.
4. 주말이라 감사하다.
5. 나로인해 좋은 일이 생긴 분이 있어서 감사하다.
6. 하고싶을 때 게임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7. 나만의 리듬을 가질 수 있어서 감사하다.
8. 복통이 사라져 감사하다.
9. 건강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10. 일단 감사하다.
11. 과학에 근거한 유용한 심리요법을 알게되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