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내가 이 책을 사게 될 줄은 몰랐다. NCS 책도 돈 아까워서 안사는데, 전공 필기시험 책을 구매하게 될 줄이야.. 그래도 여기는 한번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기업에서도 연봉 1,000씩 깎으며 들어오는 곳이라고 하니.. 게다가 호봉 산정 시 경력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고 못 박고 있어서 나같은 초년생에게 더 유리한 것 같기도 하다. 면접이 세개나 되는 처음보는 무시무시한 전형이지만, 일단 함 해보는거지 뭐. 전공필기 시험 책의 난이도는 뭐... 정말 이런 걸 시험을 본다고? 하는 느낌이 들 정도의 쉬움.. 기사 시험보다 못한 것 같다. 실수가 성패를 좌우하는 타입인 것 같다. 그래, 이제 이거만 열심히 보면 된다 이거지.
요즘은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군에서는 뭘 하든지간에 "그 정도면 되었다"라는 기준이 굉장히 낮은 경우가 있다. 예를들어 예전에 응시했던 장교 시험 절차 중 하나인 체력검정을 예를 들자면, 1~9급까지 등급이 나뉘어져 있지만 1급과 7급의 차이가 1자리 점수 차이밖에는 안나고 어떤 구간은 소숫점으로 차이나기도 한다. 반면, 8급 9급은 수십점씩 차이가 났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때부터 약간 이런 기본점수에 대한 낌새가 있었는데, 내부 분위기도 비슷했던 것 같다. 아얘 준비를 안 하는 것은 0점이지만, 일단 퀄리티가 어떻던간에 크게 관계 없이, 일단 준비하려고 하는 노력과 그에 대한 결과물이 개략적으로라도 있으면 낙제는 아닌 느낌이었다. 여기에 개선하겠다는 멘트와 함께 적당한 예우를 해 드리면 더욱 낙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