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은 선물 트레이더

홀가분함류 최강, 생각보다 가까운데 있다

잊어버린 과거

드디어 마지막 과제까지 끝내고 종강을 맞이했습니다.

하고싶은 얘기부터 말씀드리자면 매우 홀가분합니다.

저번 종강때는 조교업무 때문에 종강하고 다른사람들 다 놀 때 일주일도 넘게 학생들 채점하고 점수내고 그러느라 그러려니 하면서 힘겹게 맞이한 반면에, 이번엔 아침에 일어나서 과제하나 마무리하니 종강되어 너무 좋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음.. 생각해보면 1년전 종강때보다는 한학기전 종강이.. 또 한학기전 종강보다는 이번 종강이 더 홀가분하다는 점이죠.

홀가분 하다는건 짊어질 짐이 적어져서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의미입니다.

근데 개인적으로 분석하는걸 좋아해서

잠깐 생각해보니 아마 이것과 관련있지 않을까 생각도 들더라구요.



술을 마시는것에 비해보건데,

치킨은 맥주와 어울리고, 삼겹살은 소주와 어울린다고 대게 그럽니다.

 

그런데 정말 치킨과 맥주, 삼겹살과 소주가 함께 느껴지는 맛에서 어울린다고 하는걸까요??

보통 어떤 음식을 맛있는 음식이라 평을할 땐 그 음식이 지닌 맛이 잘 나타나는 경우 그렇게 말들을 합니다.

말을 잘 못해서 그런데 예를하나 들어보죠;;

스테이크를 한입 먹었다고 칩시다.

음. 이맛이야 하고 바로 맛있다는 느낌이 옵니다.

이렇게 느껴지는 맛을 '맛있다' 라고 표현합니다.

한입 먹어보자마자 아는 것이죠. 


반면에 삼겹살과 소주는 어울린다하여도, 맛이 어울리기 때문에 먹는다는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 쓰고 아무맛도 안나는 소주가 뭐가 맛있냐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치만 반대로 쓰기때문에 맛있다. 라고 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무슨말이냐면, 술은 안주의 맛을 '해소'할 수 있는 맛이기 때문입니다.

쓴맛이기 때문에 해소가 잘되거든요.

게다가 안주를 더 먹고싶어지게 자극까지 해줍니다.

그러니 맛있죠.

 

입이 소금에 절어 잔뜩 짠 상태이거나 무지하게 목이 마를때, 물이 맛있게 느껴지는것 과 같은 개념입니다.

담배를 안주로, 이야깃거리를 안주로, 식사를 안주로 하여 마시는 분들도 있으니 안주의 대상은 가지각색입니다.



 


아무튼 '해소'

이게 핵심개념입니다.

이전 학기보단 지금학기가 더 힘들었다는 것이 공통사항.

그에따라 홀가분한 기분이 강해짐.



아마 '해소'


어려움이 해소되었기 때문이지 않나 싶습니다.

작은 어려움보다는 큰 어려움이 더 이 '해소'되는 느낌이 강한 것 같습니다.

그치만 술과는 다르게

단순히 해소 라는 느낌으로만 학기를 마무리 했다면 반쪽짜리 해소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그 이면엔 '성취감' 이라는게 숨어있죠.

시험이 끝난건 좋은데 학고맞을 운명이더라.. 이건 제대로된 해소가 아닐겁니다...

모두 좋은 '해소' 하시기 바라며

저는 이제 또다른 '해소'를 찾아나서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