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은 선물 트레이더

애드립이 필요해

잊어버린 과거

재미는 최고의 가치다. 오래된 생각이다. 사실 오늘 도서관에서 잠깐 읽은 책 머릿말에 있던 글귀다. 그치만 늘 생각했던 느낌을 한 문장으로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개강 첫주기에 못봤던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약속이 없는날엔 텅텅빈 도서관의 푹신한 소파에서 여유롭게 보고싶은 책을 읽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오늘이 그랬다. 그리고 요즘 많이 생각한다. 애드립이 필요해 라고 말이다. 사람들하고 만날때면 항상 생각한다. 서로 만났으니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그리고 무슨일이 있었는지 등 얘기할 거리는 많을지 모르지만 정작 대화하는 재미가 없는 경우가 꽤 있다. 끼리끼리 모인다는 말이 있듯이, 내가 재미없으니까 주위 사람들도 재미없는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래서 요새는 애드립을 생각한다. 어찌보면 공부한다는게 맞는 표현일지도 모른다. 오늘 소파에 앉아 읽은 책에서 권장하는 방법을 일주일 전 부터 실천 하고 있었다. 얼마나 내 생각이랑 똑같던지, 어쩌면 유인력이 주는 선물일지도 모르겠다. 바로 애드립 저장소 만들기다. 

 

내가 재미있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트리즈식으로 분석하여 원리를 공부하는 방법이다. 주로 트리즈의 9-windows와 물질장표현식이 주로 사용된다. 어쩌면 트리즈 공부일지도 모른다. 근데 보면 정말로 창의적사고를 하는 방식과 애드립을 치는 방식이 완전 똑같은 매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뭐, 어찌되었든....

 

간단하게 한두가지 뽑아본다면 요런게 있다. 어찌보면 참 실없는 말장난이기도한데, 분석하다보면 이 결과물은 그리 쉽게 생각해낼 수 없다는걸 알 수 있다.

- 머리에 껌이 붙었는데 어떻게하죠? : 침착하시고, 껌에 손상되기전에 머리를 뜯어내세요.

- 저 내년에 시집가는데요, 집을 아파트로할까요 단독주택으로할까요? : 서울역 1층 화장실 3번째칸이 제일 깨끗해요^^

- 민경훈이 부르면 아프니까 사랑이죠 그럼 내가부르면? : 내가 부르면 아프리카 사람이죠^^

 

지금은 두장이 아직 채 못될정도로 분량이 적지만, 노트한권정도 다 채울정도되면 감이 날카로워져서 애드립이 자연스럽게 나오지않을까 기대해보며 포스팅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