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은 선물 트레이더

그러고싶다

잊어버린 과거

여러 사람들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한다. 벨트가 탐나는 어떤 남자(정말 벨트만..), 뒷모습만 참 아름다운 여성분, 표정을 보는 것 만으로도 전염될것만 같은 흐뭇한 미소를 짓는 어떤 사람 그리고 그러다 가끔 눈이 마주치는 사람 등..

 

내가 본 사람들은 저마다 거기에 있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런 느낌이 든다. 누군가는 바쁘고 누군가는 여유롭고 그 중 또 누군가는 어쩌면 설레는 감정이었을 수 도 있다.

 

감정은 참 중요하다. 얼마안된 생각이다. 흥미가 바뀌어 이전에는 안보던 책을 보기 시작했다. 대화와 관련된 책들을 본다. 세일즈, 간접최면, 설득, 리더십, 잡다한 교양, 대화소재 등, 전공만이 가장 가치있다고 느꼇던 것과는 많이 다른 관점이다. 아마 1년전의 내가 지금의 나를 보면 한심하게 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이제, 전공은 졸업시 받게될 간단한 한줄 타이틀로 만족하기로 했다. 어쩌면 이런걸 누군가는 여유라고 부르는지도 모른다. 대학생 타이틀을 가지고선도 그동안 얼마나 고등학생처럼 살았는지 모른다. 고난도 공부를 침착하게 해치워버리는 듬직한 아우라와 그리고 여기에 공부외에는 신경 안쓴다는듯한 꾀죄죄한 추리닝 차림이 더해진 그런 부시시한 느낌이 멋있다고 생각이 강하게 들 때도 있었다. 물론 재정적인 상황도 그랬고 서러운 것도 조금은 있어서 그런 느낌을 더 강하게 동경했을 수 도 있지만 이제 이정도면 충분하다고 나도 모르게 느낀다. 이런게 운명인가 싶을정도로 단호하게 느껴진다. 단순히 지적이기만한 활동이 아닌, 이제는 다른걸 해보고 싶다.

 

 

 

그래서 마지막학기는 조금은 다르게 보내려고 한다. 수업은 스피치, 심리디자인, 경영시스템 등 전부 교양수업으로 도배되어있고 애초에 계획했던 졸업작품 상용화도 손 떼기로 했다. 지금 감정은, 확실히 흥미만을 추구하고싶다. 물론 당연히 책임질 모든 것들을 책임지는 범위아래. 그러고싶다.

 

다른 욕심은 없다. 좋은 새로운 인연들 그리고 한학기의 시간을 탐낼 수 있길 바란다. 다른말로 표현하자면, 우리 학교의 모토인 선취업 후교육을 유감없이 외면하는 학기를 맞이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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