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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투자#2
없는 것일까. 이런저런 공부도 했다. 수십 권의 책을 읽고 수백만 원의 교육도 들으며 자체 매매법도 만들었다. 소중한 시간을 버리고만 있는 것은 아닐지 의심스러웠지만, 그렇게 현재 내린 결론은 “아니다”이다. 답은 있었다. 전업으로 투자하면서 꾸준히 수익을 내는 사람도 있다. 회사 자금을 운용하는 프랍 트레이더라는 직업도 있다. 카피 트레이딩에서 180일 이상 필터로 줄을 세워보면 최대 낙폭이 10% 이내이면서도 꾸준히 수익을 올리는 사람도 수두룩하다
저자
장용하
출판
부크크(Bookk)
출판일
2025.05.23

 

다들 주식이나 코인 차트 볼 때, 가격 그래프 말고도 아래에 알록달록 꼬물거리는 선들 본 적 있지? RSI가 어떻고, MACD가 저떻고... 여기저기 나만 따라하라고 하잖아. 이거 잘만 이용하면 돈 복사 뚝딱! 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그런데 왜 나는 지표가 '사라!'고 해서 샀는데 자꾸 파란불만 들어오는 걸까? 혹시 나만 빼고 모두가 아는 비밀이라도 있는 건지, 오늘 한번 딱 알아보자고!

 

이게 왜 중요하냐면,

소중한 내 돈을 지키기 위해서! 💰 ‘지표가 시켜서 투자했다’는 건, ‘내비게이션이 가라는 대로 갔다가 사고 났으니 내비 탓이에요!’ 하는 거랑 똑같거든. 언제까지 기계 탓만 할 순 없잖아. 보조지표의 진짜 정체를 알아야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지는 진짜 투자를 시작할 수 있어.

 


 

 

그럼 많은 투자자들이 겪는 여정을 한번 따라가 볼까?

1단계: ✨ 유레카! 마법의 지팡이를 얻다

주식 시장에 막 들어온 김개미 씨. 복잡한 차트를 보다가 MACD의 ‘골든크로스(단기선이 장기선을 위로 착! 뚫는 순간)’ 신호를 발견해. “와, 이 신호 뜨니까 진짜 오르네? 이제 이 신호등만 보고 달리면 부자 되는 건 시간문제야!”라며 환호하지. RSI가 70 넘으면 과열이니까 팔고, 30 아래면 침체니까 사고... 세상 모든 게 공식처럼 딱딱 맞아떨어지는 것 같아.

 

2단계: 😭 어라? 뒤통수가 얼얼하네

그런데 뭔가 이상해. ‘사라!’는 신호 보고 들어가면 꼭 내가 산 가격이 최고점이고, ‘팔아라!’는 신호에 팔면 그때부터 날아가기 시작해. 왜 이런 배신감이 드는 걸까?

  • 알고 보니 뒷북 지표! (후행성): 보조지표는 대부분 ‘과거의 가격’을 재료로 만든 2차 가공품이야. 즉, 가격이 오르고 나서야 “오르고 있어요!” 하고 알려주는 뒷북 대장이지. 신호 보고 들어갔을 땐 이미 파티가 끝나갈 무렵일 수 있다는 거.
  • 고장 난 신호등 (거짓 신호): 주가가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고 옆으로만 기어가는 ‘횡보장’. 이 구간에선 MACD 신호등이 빨간불 파란불 정신없이 깜빡이면서 김개미 씨를 혼란에 빠뜨려. “사! 아니 팔아! 아니 다시 사!” 뇌동매매를 유발하는 주범이 되기도 해.

 

3단계: 🧐 고수들은 차트가 깨끗하다던데?

결국 계좌가 너덜너덜해진 김개미 씨. 문득 ‘진짜 고수들은 차트를 깨끗하게 본다’는 말을 떠올려. 맞아, 시장의 진짜 주인공은 ‘가격’ 그 자체와 ‘거래량’이야. 사람들이 ‘얼마에(가격)’, ‘얼마나 많이(거래량)’ 사고팔았는지가 가장 날것의 정보거든. 보조지표는 이 주인공들의 활약을 요약해 주는 ‘영화 리뷰’ 같은 거지, 영화 본편은 아니라는 사실!

 

4단계: 📜 전설의 ‘성배 지표’를 찾아서

“그래, 옛날 지표들이 문제였어! 인터넷 어딘가에 숨겨진 개발자가 만든 ‘선행성 100%’의 성배 지표가 있을 거야!” 김개미 씨는 새로운 희망을 품고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해. 그리고 과거 차트에 기가 막히게 들어맞는 지표를 발견하고는 거금을 주고 사지. 하지만... 이것 역시 실전에선 맞지 않아.

  • ‘과거’에만 완벽했던 모범생 (과최적화): 그 지표는 특정 과거 기간에만 맞춰진 ‘족보’ 같은 거였어. 시장 상황이 바뀌니 맥을 못 추는 거지. 마치 작년 시험 족보만 달달 외웠는데, 올해 시험 문제가 완전 다른 유형으로 나온 것과 같아.

그래서 결론은?

“그럼 보조지표 다 지워버려?” 아니, 아니! 똑똑하게 ‘참고’하면 이보다 좋은 도구도 없어.

  • 일기예보처럼 쓰기 🌤️: RSI에서 가격은 오르는데 지표는 힘이 빠지는 ‘다이버전스’가 보인다고? 이건 마치 ‘맑은 하늘인데 저 멀리서 먹구름이 몰려오는’ 것과 같아. “어? 곧 비 올지도 모르니 우산을 챙겨볼까?” 하고 대비할 수 있는 경고 신호로 쓰는 거야.
  • 내비게이션 보조용으로 🧭: 운전대는 내가 잡고(가격과 거래량 중심의 판단), 보조지표는 곁눈질로 참고하는 거지. “어, 내비가 이 길은 차가 좀 막힌다네? 다른 길로 한번 가볼까?” 정도로 활용하는 센스!

결국 세상에 완벽한 돈 복사기는 없어. 가장 강력한 지표는 수많은 정보를 종합해서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는 우리 자신의 두뇌야. 보조지표는 그 두뇌가 더 나은 결정을 하도록 돕는 멋진 조수일 뿐이라는 거, 잊지 말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