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동력? 시장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힘 morgan021 2025.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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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장용하
- 출판
- 부크크(Bookk)
- 출판일
- 2025.05.23
내 주식, 거품이래... 아니라고? 🫧
혹시 ‘이 주식 완전 대박인데?’ 하는 마음에 샀더니, 어느새 친구의 친구, 옆집 댕댕이까지 그 주식을 이야기하는 걸 본 적 있나요? 그 순간 머릿속에 이런 생각이 스치죠. ‘이거 혹시… 거품인가?’
오늘은 우리를 헷갈리게 하는 시장의 이상한 법칙, ‘믿음’이 ‘현실’을 만들어버리는 기묘한 현상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해요. 그리고 이 현상을 이용해서 월스트리트를 들었다 놨다 한 전설적인 투자자, 조지 소로스의 비밀 무기를 살짝 엿볼 거예요. 준비됐나요?
시장은 거울이 아니라고? 그럼 뭔데?
우리는 흔히 주식 시장이 기업의 성적표, 즉 ‘현실’을 반영하는 거울이라고 생각해요. 회사가 돈을 잘 벌면 주가가 오르고, 못 벌면 떨어지고. 아주 상식적이죠.
근데 잠깐. 조지 소로스는 여기에 대고 코웃음을 쳤어요. “땡! 시장은 현실을 반영하는 게 아니라, 현실을 만들어버리는 창조주야!” 라고요. 이게 바로 그가 평생을 외친 ‘재귀성(Reflexivity)’ 이론의 핵심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쉬운 예를 들어볼게요.
- 어떤 주식에 대해 “이거 대박날 것 같아!”라는 ‘믿음’이 퍼집니다.
- 그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해요(행동).
- 매수세가 몰리니 주가가 실제로 쭉쭉 오르죠(현실 변화).
- 오른 주가를 본 사람들은 “거봐! 내 말이 맞았잖아!”하며 자신의 믿음을 더욱 확신하게 돼요(믿음 강화).
- 이 소문을 들은 더 많은 사람들이 시장에 뛰어들고, 주가는 하늘로… 🚀
보이세요? ‘믿음’이 ‘가격’을 올리고, 오른 ‘가격’이 다시 ‘믿음’을 강화하는 이 미친 무한동력 엔진! 이게 바로 재귀성 피드백 루프입니다. 우리가 차트에서 보는 지지선이니 저항선이니 하는 것들도, 사실 수많은 사람이 “여기서는 반등할 거야!”라고 믿고 행동하기 때문에 진짜로 작동하는 재귀적 현상인 셈이죠.
그래서, 내 통장이랑 무슨 상관인데? 🤑
이 원리를 알면 시장이 왜 가끔 미쳐 돌아가는지, 그 광기의 패턴을 읽을 수 있게 돼요. ‘닷컴 버블’부터 최근의 ‘밈 주식’ 열풍까지, 모든 버블의 중심에는 이 재귀성 루프가 있었거든요.
하지만 영원한 파티는 없는 법! 언젠가 음악은 멈추고, 우리는 의자가 제자리에 있는지 확인해야 하죠. 재귀의 끝, 즉 버블이 터지기 전에 나타나는 위험 신호들이 있답니다.
- 🚨 워렌 버핏의 경고등 (a.k.a 버핏 지수): 투자의 현인 워렌 버핏이 쓴다는 그 지표! 한 나라가 버는 총금액(GDP)에 비해 주식 시장의 덩치(시가총액)가 너무 커지면 ‘어라, 이거 좀 과한데?’ 하고 보내는 신호예요.
- 🚨 쉴러 교수의 ‘진정해’ 지표 (a.k.a CAPE 비율): 노벨상까지 받은 로버트 쉴러 교수가 만들었어요. 지난 10년 평균 이익에 비해 지금 주가가 너무 비싼 건 아닌지 체크하는 거죠. 역사적으로 이 수치가 높을 때마다 시장은 어김없이 큰 조정을 겪었답니다.
- 🚨 클래식은 영원하다 (a.k.a 택시 아저씨 지표): 이건 좀 비과학적이지만 가장 소름 돋는 지표예요. 내가 주식에 전혀 관심 없는 줄 알았던 친구, 미용실 원장님, 택시 아저씨까지 특정 종목을 추천하기 시작한다? 축제의 끝이 머지않았다는 강력한 시그널일 수 있습니다.
이건 주식 시장만의 얘기가 아니라고? 🤯
맞아요. 이 ‘믿음이 현실을 창조하는’ 재귀성 법칙은 우리 삶 곳곳에 스며들어 있어요.
- 정치판의 ‘밴드왜건 효과’: “저 후보가 당선될 것 같아”라는 여론이 형성되면, 사람들이 정말 그 후보에게 표를 던져서 실제 당선시켜 버리는 현상. 여론조사라는 ‘믿음’이 선거라는 ‘현실’을 만든 거죠.
- 대한민국의 ‘부동산 불패 신화’: “서울 아파트값은 절대 안 떨어져!”라는 강력한 믿음이 ‘영끌’이라는 행동을 낳고, 그 행동이 집값을 하늘로 보내버렸잖아요? 오른 집값은 다시 그 믿음을 강화했고요. 완벽한 재귀성 루프죠.
결국 조지 소로스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간단해요.
세상은 딱딱하게 정해진 객관적인 현실이 아니라는 것. 우리가 무엇을 믿고,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현실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거죠.
그러니 앞으로 누군가 “이건 무조건이야!”라고 외칠 때, 딱 한 번만 속으로 이렇게 질문을 던져보는 건 어떨까요?
“사실일까 아니면 그렇게 믿고 싶은 것일까?”
그 작은 질문 하나가, 우리의 지갑을 지켜줄지도 모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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