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은 선물 트레이더

[책 리뷰]서울 시. 책 선물 추천.

잊어버린 과거

책을 선물한다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다.

내 이모부 같은 경우는, 책을 구매해서 다 읽은신 뒤 주위 사람에게 선물하시는 편이다. 물론 책을 깨끗하게 보아야 겠고 읽는 양이 어느 정도 되어야 가능한 일이겠다. 지금까지 선물한 권수를 생각하면 항상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정말 감명깊게 읽은 책이어서 선물을 할 수도 있고 딱히 책을 통한 의미 전달은 아니지만 무난한 선물을 하고 싶을 수도 있다. 혹은 하고싶은 책 속 이야기에 밑줄을 치고 선물을 하는 식으로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달하려는 목적을 가질 수도 있다. 

 

어찌되었든 책 선물은 여러 복합적인 의미를 가진다.

 

그렇기에 몇 가지 조심해야할 것들이 있다.

뭔가 제목부터 공격적이라던지 오해를 불러일으킬만한 것이 아니라면, 중요한 것은 선물하는 책의 장르를 고려하는 것이다. 소설을 절대 읽지 않는 사람에게 소설책을 사줘바야 별 의미가 없다. 오히려 선물해줄 정도의 사이인데도 불구하고 선호 장르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있는 무관심한 사람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서울 시"는 선물하기 좋은 책이다. "시" 장르에 해당하지만, 우리가 알고있던 시만의 특별한 어려움은 없애버렸다. 믿기지 않겠지만, 그래서 "시" 장르를 싫어하는 사람도 볼 수 있다. 일단 친근하다.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는 상황이나 지하철을 탔는데 앉을 자리가 없는 상황 등 우리의 일상과 매우 밀접한 소재들을 사용한다. 그리고 부담이 없다. 왜냐면 시 내용이 모두 짧다. 그러나 내용은 깊다. 또한 아이러니하게도 3초안에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그럴 수 밖에 없다.

 

 

 

서울시 커버

 

 

 

 

그리고 중요한 사실은, 책은 장르보다는 그 내용이 더 중요하다는 점이다. 아무리 좋아하는 작가의 글일지라도 "에이 이번 거는 별로네"라고 말할 수 있다. 자신의 기호가 바뀌었든가 작가의 기호가 바뀌었든가 둘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기에 이런 면에서 "서울 시"는 또한 좋은 책이다. 유머를 싫어할 사람은 없기 때문인다. 내가 위에서 말한 3초안에 이해하게 된다는 것은 "서울 시"만의 특별한 유머적인 장치 때문이다. 모든 시에 이 유머적 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한마디로 "서울 시"는 유머 그 자체이다. "시"라는 장르를 빌렸을 뿐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기법으로 참 유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 시2 커버

 

 

이는 정말 유쾌한 선물이 아닐 수 없다.

어쩌면 삶에서 흥미롭고 재미있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는지도 모른다. 이는 인생에서 정말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과소평가되는 것 같다.

 

재미와 유쾌함을 줄 수 있는 선물은 그리 많지 않다. 특히 책이라는 일반적이지만 특수한 선물의 경우엔 더더욱 그렇다. 유쾌함은 일상으로부터의 탈피하여 자유를 느끼게 해준다. 나 자신에게도 좋고 타인에게도 좋다. 가만히 앉아 한 장 한 장 넘기는 것만으로도 유쾌한, "서울 시"를 선물해보자. 분명 선물받은 사람의 입가에는 아름다운 미소가 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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