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은 선물 트레이더

세상은 매우 허술하다

잊어버린 과거

운전면허 시험을 이제 슬슬 준비하려고 어제인가 정보들을 좀 찾아보다가 문득 든 생각인데, 세상이 참 허술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법에 의해 보호를 받는다던지 하는 등으로 시험이나 제도 같은 것들이 관리된다고는 하지만 그걸 과연 누가 책임감 있게 감독할 것이며 데이터가 중간에 샐 수밖에 없는 절차적 문제 등을 생각하다보니 참 허술하다는 생각을 했다.

 

어떤 기관의 승인을 받는 경우나 법에 명시된 대로 일을 처리해야하는 경우 등은 모두 엄격한 잣대 같은 것이 있어서 동일한 경우에 대해서는 무조건 같은 답이 나올 정도로 명쾌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실은 사람이 자의적인 생각에 의해 처리하게 된다. 그래서 일을 처리하는 담당자마다 다른 답을 내놓는다. 답에 대한 이유는 변명하듯 관련된 자료에서 찾아서 붙이면 그만이다.

 

이는 안타깝게도 소프트웨어의 허점과 매우 똑같은 패턴을 갖는다. 아무리 완벽한 소프트웨어라 할지라도 일반적으론 결국엔 오류가 발견되기 마련이다. 이는 인간의 사고 패턴이, 구조적이지 않은, 시행착오적 발상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전혀 정리되지 않은 무작위적 무방향적 사고를 한다. 머리를 쓰고 있긴 한데, 안타깝게도 전부 확률과 같은 운에 맡기고 있다. 기억을 해내는 것, 아이디어를 내는 것, 논리적 사고를 하는 것 등 모든 부분에서 동일하다. 머리에 떠오르기를 기다리며 개인의 운에 의존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프로세스의 일 처리 방식이 명쾌하듯 인간의 사고 역시 명쾌해질 필요가 있다. 그러나 애초부터 어디서부터가 시작인지를 알 수 없는 매우 추상적인 개념이기에 연구하기가 매우 까다로울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렇지만 이는 분명 굉장한 경쟁력이 될 것이다. 패스워드를 알고 로그인을 하는 것과 패스워드를 모르고 로그인을 하는 것의 시간 차이 정도만큼이나 굉장한 차이를 보일 것 같다. 그러나 구조화된 사고의 미래는 생각보다 멀지 않을 것 같다. 누군가는 벌써 이런 작업을 이전부터 해오고 있다. 그 성과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