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은 선물 트레이더

[영화 리뷰]이지 에이(Easy A)

잊어버린 과거

미국에서 정말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남들에 의해 보여지는 이미지라는 것이 일상생활에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하는 분위기를 보여주는 영화다.

 

이미지를 구성하는 여러 요인중에 특히 소문의 민감성에 대해서 주로 이야기되고 있다. 올리브(=엠마 스톤)라는 이름의 여자 주인공은 가짜 소문에 피해자가 되고 나름 어찌어찌해서 잘 그 가짜 소문을 잘 벗어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남자와 문란하게 관계를 갖는다는 가짜 소문의 시초 

(이미지 1) 남자와 문란하게 관계를 갖는다는 가짜 소문의 시초 

 

아마도 친구 관계에서도 파벌 관계같은 것들이 강해서, 서로가 서로를 경계하고 조심히 생각하는 것 같은데, 이런 상황에선 가짜 소문이라도 쉽게 퍼지게 된다.

 

 

옛날 영화 주홍글씨와 현재 상황을 엮어서 이야기함

(이미지 2) 옛날 영화 주홍글씨와 현재 상황을 엮어서 이야기함

 

진행은 중간 중간 엠마 스톤이 이렇게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정리를 해준다. 총 5가지 사건인가로 구성 되서 진행되는데 해당 주제를 잘 기억해서 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서로에 의해 정의되는 이미지의 중요함

(이미지 3) 서로에 의해 정의되는 이미지의 중요함

 

자막은 Big tits를 왕쌍가슴으로 해석하던데, (이미지 3)는 친구들로부터 불리는 자기 별명이 왕쌍가슴이라는 소문을 듣고 좋아하는 올리브(엠마 스톤) 친구의 상황;;

 

 

올리브(엠마 스톤)를 찾는 친구들

(이미지 4) 올리브(엠마 스톤)를 찾는 친구들

 

이 가짜 소문이 퍼지는 와중에 올리브(엠마 스톤)은 여러 친구들을 돕게 된다. 자신과 같이 나쁜 소문 등에 고통 받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돕는다. 주로 여자와의 매끄럽지 못한 인간관계 문제에 대해서 문제를 호소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런 과정에서 무언가 물질적 보상을 받다보니 올리브에 대한 가짜 소문은 더 그 강도가 세지게 된다.

 

 

가짜 소문을 즐기는 올리브(엠마 스톤)

(이미지 5) 가짜 소문을 즐기는 올리브(엠마 스톤)

 

아까 (이미지 2) 정도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영화 "주홍 글씨"에서 문란한 생활로 오해 받던 주인공이 옷에 A를 새기듯 자기도 옷에 A를 새기기도 하고, 복장도 한층 보기 좋아진다. ㅎ

 

이전에는 없던 폭발적인 관심에 재미가 들린 것이다.

 

 

그와중에 반가운 프랜즈의 피비

(이미지 6) 그 와중에 반가운 프랜즈의 피비

 

프랜즈의 피비(리사 쿠드로)는 아얘 그런 이미지를 굳혔나보다. 이 영화에선 상담교사로 나오는데, 상담 후 올리브(엠마 스톤)에게 준 깜짝 선물하며.. 학생과의 부적절한 관계며.. 어쩌면 이미지를 잘 잡은 것 같다. 고루하고 딱딱한 이미지보다는 이런 이미지가 직업상 더 유리할 것 같다. 암튼 미드 프랜즈 이후 다시 보니 반가웠다.

 

 

가짜 소문을 벗어나고 싶어진 올리브(엠마 스톤)

(이미지 7) 가짜 소문을 벗어나고 싶어진 올리브(엠마 스톤)

 

자신의 이미지를 이용하여, 자신이 오늘 관계 하는걸 인터넷으로 방송할거라고 광고하는 올리브(엠마 스톤). 근데 하긴 뭘 해.. 단순히 방송을 통해 가짜 소문은 가짜였다 식의 담백한 이야기를 통해 문란한 이미지를 털어내면서 영화는 마무리된다.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며 영화는 마무리됨

(이미지 8)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며 영화는 마무리됨

 

진지하게 보기보다는, 현실 속에 있을법한 이야기를 유머있고 재치있게 다루는 영화다. 그래서 호불호가 갈리는 듯 하다. 이런 상황에 공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재미 없다고 느낀 경우엔 단순히 킬링타임용이다 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대단한 스토리와 탄탄한 구성보다는, 소소하고 일상적인 즐거움을 찾는 경우에 적합한 영화다. 독백도 많기에 다른 사람 삶의 1인칭 시점을 느끼고 싶을 때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