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은 선물 트레이더

창의력 문제 : 물감 한 방울의 위력

잊어버린 과거

물감 한 방울의 위력이란 제목으로 이런 문제가 나왔었습니다. 지난번 그리고 지지난번 창의력 문제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이 창의력 문제는 러시아 잡지인 "파이오니아 트루스"지의 발명과 관련된 기사가 그 출처이며, 이는 알트슐러가 쓴 책인 "트리즈"[책구경] 에 소개되고있음을 밝히는 바입니다. 이 책을 집필할 당시의 잡지 속 기사이니 지금은 이 잡지가 없을 수 도.. 또 이 기사에 대한 기록이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이번 편은 좀 깁니다. 그만큼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물감 한 방울의 위력

 

 

 

옛날에, B. 트라프킨이라는 발명가는 치아 세척액 한 방울을 물에 떨어뜨리면 '움직이는 꽃'의 모양이 생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효과를 더 정확히 관찰하기 위해서, 이 발명가는 치아 세척액에 검은 색 잉크를 섞었다. 이것이 Fokaj라는 발명의 시작이었다.

 

Fokaj는 '유동하는 액체와 접촉하여 생기는 무늬'라는 말의 러시아어 약어이다. Fokaj는 영화제작에도 이용할 수 있다. 예를들어, 유리 접시에 노란색 액체를 부어 얇은 층을 만든다. 그 다음에 그곳에 파란색 액체를 한 방울 떨어뜨린다. 그러면 노란색과 파란색의 경계 부분에 고리모양의 녹색 테가 생긴다. 파란색 액체는 서서히 퍼져 나가고, 노란색 액체와 섞이면서, 기묘한 색의 변화가 일어난다. 유리 접시에 조명을 비추고, 카메라를 돌리기 시작한다. 이렇게 하면 마치 파란색 태양이 비치는 어떤 혹성의 모습처럼 보인다.

 

Fokaj는 니스, 글리세린, 물비누, 잉크, 접착제 등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액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큰 매력이 있다. 그러나 Fokaj는 한 가지 약점이 있다. 떨어뜨리는 액체 방울의 움직임과 색깔의 변화를 제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원하는 모양이 나오지 않을 때에는 카메라맨은 촬영을 중단하고, 솔이나 막대기로 모양을 수정해야 한다. 너무 번거로운 일이다.

 

우리의 목표는 촬영을 하는 동안 떨어뜨린 액체 방울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카메라맨이 번개나 천둥이 심하게 칠 때 나타나 공간을 떠도는 적황색 빛 덩어리의 모양을 표현하고자 한다고 하자. 접시에는 파란색 액체를 2~3mm 두께로 담아 놓았다. 이것이 하늘이 된다. 여기에 오렌지색 액체 방울을 떨어뜨린다. 방울이 접시에 떨어지자, 방울 주변에 아름다운 왕관 모양이 나타난다. 원하는 모양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여기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다.


 

 

문제는 어떻게 왕관의 움직임을 조절하느냐 하는 것이다. 이것은 회전을 하며 나선형 모양으로 움직이던가,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움직여야 한다. 때때로 갈라지는 경우도 있다. 어떻게 하면 액체 방울에서 갈라지는 모양이 나오게 할 수 있을까? 폭발하는 모습은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 문제 자체는 아주 단순하다. 어떻게 하면 솔이나 막대기를 사용하지 않고 액체 방울의 움직임을 조절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이다.

 

 

  ps.   이번 문제는 어떻게 접근해야할까요? 일단 이 Fokaj의 시작이 세척액에 물을 넣었을 때 꽃 모양이 생기는 것을 처음 알았다. 를 생각하는 것 부터 출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는 익숙치않은 부분이기 때문이죠. 오히려 익숙한 것이 심리적관성으로 창의적인 생각이 더 힘들 수 도 있다지만 최소한 이 Fokaj가 뭐 하는 것인지는 확실히 알아야 겠습니다.

 

제가 느끼기엔 이런 화학적인 문제를 보면 왠지 모르게 화학적인 방법으로 풀어야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오히려 정답은 화학적인 지식을 사용하지 않아도 될지도 모릅니다. (혹시 계면활성과 관련있는 것은 아닐까?[링크])

 

글세요 40가지 발명원리에 하나하나 넣어보다보면 답이 나오려나[링크]?

 

아 내가 생각한게 정답인 것 같다 하시는분은 댓글에 막 달아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이전에 올린 문제들중엔 그 행성착륙문제가 가장 댓글이 많이 달렸더라구요[링크]. 오늘은 봤는데 어떤분이 제가 본 답변중에 최고의 답변을 올려주시기도 했구요. 보자마자 깜짝 놀랐다죠ㅋ

 

이런류의 문제는 위키피디아[링크], 지식백과[링크]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