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은 선물 트레이더

[책 리뷰]말이 인격이다

잊어버린 과거

말은 인격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여러 가지 중에 말과 인격을 같이 이야기 하는 것인지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해본다면 어떨까 싶다.

 

행동이나 결과물로 자신의 인격에 대해서 이야기 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유니세프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다거나 혹은 직장에서 존경받는 상사라거나 말이다. 

 

그러나 이를 알아주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아주 관심 있는 사람이 아니면 알기 어렵다. 대체로 서로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이다. 오히려 그때그때 말하는 습관과 어휘가 이미지에 더 큰 영향을 준다. 매 번 대화에서 오감으로 느껴지는 그 사람에 대한 느낌이 그 사람의 보이지 않는 실적보다 더 자주 영향을 끼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이런 맥락에서, 어떤 사람의 경우엔 정말 "깬다."라는 느낌을 주는 사람이 있다. 그럴 사람이 아닐 것 같은데, 하는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다 보면 정말로 본인 이미지를 스스로 깨먹는 사람이 있다.(관련 기사:"'말밭'을 가꾸자", "말, 인격, 국격")

 

본인이미지를 스스로 깎아먹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조항범 - 말이 인격이다

(이미지 1) 조항범 - 말이 인격이다

 

그리고 말을 잘 해야겠다고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해도 모르는 예절이 있다면 반드시 실수할 수밖에 없다. 직장 생활을 해본 적이 없는 대학생이 직장에서의 말 예절을 알리가 없고 상을 당해보지 않고는 상에서의 말 예절을 제대로 알 수가 없다.

 

그게 뭘 대수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분명히 그 예절을 아는 사람들에겐 "깨는"행동이고 그들에게 불쾌감을 줄 것이다. 상대에게 불쾌감을 주는 것은 인적 네트워크를 부수는 지름길이다.(관련 기사:행복한 삶은 성공한 인간관계를 기반으로 한다)

 

이런 맥락에서 이 책은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상사가 차마 지적하지 못하거나 혹은 상사도 잘 모르는 우리말 표현에 대해서 정확하게 짚어준다. 다르다와 틀리다, 추돌과 충돌과 같은 단어 수준에서부터 꾸중도 칭찬처럼 들리게 하는 방법 등의 우리말 예절을 응용하는 사례까지 다양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

 

"말 한마디가 천냥 빛을 갚는다는"속담이 있지만, 실제로는 말 한 마디가 인생 자체를 변화시키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천냥 빛을 갚는 수준의 말을 들은 경우마저 드물다. 그러나 비트겐슈타인은 책 "논리철학논고" 에서 "나의 언어의 한계는 나의 세계의 한계를 의미한다."고 했다. 자신의 수준을 나타낼 수 있는 수단은 결국 언어를 통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말은 자기 자신의 수준을 나타내는 인격인 것이다.(관련 기사:"말은 그 사람의 인격이다", "[직장인 레시피] 말은 그 사람의 인격과 철학 교양의 척도다", "인격은 운명이 된다")

 

이제 생각해보자. 나는 더 이상 자신의 인격을 스스로 높이느냐 떨어뜨리느냐의 문제는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책 "말이 인격이다"는 현재 예스24, 교보문고, 반디앤루니스, 영풍문고, 도서11번가 등에서 지속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할인율과 적립률 등 조건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참고하여 구매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