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은 선물 트레이더

육군 학사장교 입교를 앞두고

잊어버린 과거

다음주 월요일에 입교를 하게된다.

 

오지 않을 것 같이 아주 멀게만 느껴지던 그런 날이었는데, 이렇게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는 것이 꿈만 같다. 좋은 의미의 꿈만 같다는 표현은 아니다. 이런 날이 정말 오긴 오는구나 싶은 마음이다.

 

시험도 보고 오라 가라 하던 통보에 난생 처음 가보는 지역도 가보고 서류를 보내니 마니 하면서 우체국도 몇 번 가보고 주기적으로 있는 교육과 체력 테스트도 받다보니 지금 이 순간이 왔다.

 

제일 걱정 되는 건 역시 교육 중 퇴교하게 되는 케이스가 아닌가 싶다. 자의로 나갈 수 도 있지만 다치게 되어 어쩔 수 없이 나가는 케이스도 있다고 들었다. 운전도 그렇고 세상 모든 일엔 역시 안전이 최우선인 것 같다.

 

체력 단련도 미리 하고 있다. 입교 후에는 영양제나 단백질 보충제 같은 것을 못 먹는다기에 열심히 보충하고 있다. 역시 다치지 않으려면 체력을 좀 기르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알게 모르게 사람들은 장교라는 것을 상당히 높게 봐주는 것 같아 의아하다. 선발 절차가 까다로운 건 사실이지만 부사관도 마찬가지로 까다로운 것으로 알고 있고 훈련 기간도 가입교주를 제외하면 16주로, 부사관의 기초 군사 훈련 기간과 동일하다. 심지어 부사관 보다 최소 복무기간은 1년 이상 짧다. 그러나 장교 동문회 사이트라던가 카페 등에서 사용하는 문구나 인식 등을 보면 "파워 엘리트 집단"이라는 느낌을 강조하는 것 같다. 심지어는 학교 수준이 낮은 학생들이 신분 세탁용으로 장교로 입대한다는 괴소문까지 있을 정도다.

 

아직 교육을 받아보지 않았고 학생들 수준이 어떤지 몰라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후회할 선택은 아닐 것 같다. 가족 및 친척 분들이 좋아하시고 내가 뿌듯한 마음이 들면 그걸로 만족한다.

 

지금은 아무 생각이 없다. 저번달만해도 재미있었던 책도 손에 안 잡히고 게임을 해도 재미있다는 생각이 딱히 들지는 않는다. 어쩌면 속이 좁아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체력 단련이나 살살 하다가 다치지 않게 잘 다녀와야겠다.

 

마지막으로, 나는 학사 59기로 입교 하게되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댓글로 질문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