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은 선물 트레이더

말 잘하기

잊어버린 과거

오늘도 해가 중천에 높이 떳네

 

오후만 남아있구나

 

어제 그애 기억할까 내 취한 모습을

 

나 이제 맛이 갔나봐 기억나지않아

 

나 이제 맛이 갔나봐 내 맘 같지 않아

 

나 이제 끝난건가봐 설레였던 사랑따윈 없나봐

 

보드카레인 - 숙취 중..

 

친척누나인지 동갑인친척이 알려준건지 보드카레인이랑 팀을 알려줬었는데, 오늘찾아서 몇몇 음악들을 들었다. 음이 달달한게 좋다. 간지럽게 느껴지는 음악 정도로 이야기해본다.

 

보드카레인. 뜻을 찾아보진 않았지만 왠지 비가되어 내리는 보드카를 상상해서 표현한게 아닐까. 그런 비를 온몸에 맞으면, 취해서인진 몰라도 살짝 정신을 놓아도 좋은듯한 그런 감성적 여유의 느낌을 표현하려고 한게 아닐까. 아님말고ㅋ

 

단순히 대화에도 이런 보드카레인적인 감성적 느낌이 요즘들어 필요하단 생각이 든다. 보드카 한잔 하자는 얘기는 아니고.. 물논 사주면야 얘기가 달라지지만.... 기억해보면, 사주면 정말 토하도록 마신 뒤 또 잘 마신다.. 그래서 엄마가 많이 걱정도 하셨는데.. 암튼 역시 얻어먹는 것의 힘이란.. 그리고 그 맛이란....

 

다시 돌아와서.. 요즘에는 좀 안읽는 편인데 논어 속에 강조하는 얘기중에 이런게 있다. "말 잘하는건 결코 자랑할만한 것이 아니다" 다른말들은 상황을 고려하여 유동적으로 변하지만 유독 이 말은 일관되었던 기억이 난다. 무슨 얘기인지 그 의도는 알 것 같다. 내 식으로 번역하자면 보통 상황을 자기에게 유리하게 이끌려고 말만 잘하는 경우를 경계하는 의미다.

 

그래서 술 사주실분은 댓글을 달아주셔도 좋다는 의미다.는 그냥 흘려 들으시고(하지만 그 맛이란..).. 그래서 대화에는 맛이 필요하다고 본다. 정밀하게 측정하고 기록하는등 딱딱 맞아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공대생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이상한 얘기이기도하다. 대화의 맛인 즉 감성적인 단어들이나 어조 등은 무조건 매우 추상적이기에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그치만 생각을 다르게 해보면 맞는 부분도 있다. 기계를 작동시키기 위해선 정확함이란 코드에 맞춰야 하기에 효율, 정밀함 등 기계냄새나는 단어에 초점을 맞추어야하지만 사람을 움직이게 하기위해선 그에 맞는 감성적 패턴이 필요하다. 고 최근부터 생각했다. 어쩌면 나쁘다 좋다의 기준은 틀린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태까지 학교공부말고 뭐 했는지 모르겠는 느낌이다. 공부를 잘하는 애는 운동도 잘하고 놀기도 잘하는 그런 이미지는 어디로 가버렸을까. 완전 내가 나를 낚은 이 느낌.. 음 이맛이란... 근데 정말 그런 애가 있었던 느낌이 들긴 하는데, 걔는 뭐하고 있으려나.

 

책으로는 벌써 6권째인가. 한달사이에 이렇게 많이 읽은 유례가 없는데.. 전부 말 잘하는 자기계발서.  수업교재 빼면 대학와서 저번학기까지 읽은책이 6권일꺼야 아마.. 나 이런사람이야. 그래서 결론적으로, 사람들간의 관계의 중요함이 날로 피부로 와닿는 이 시점.. 사람마음 아프게만 하지않는다면, 말 잘하기는 참 재미있는 구석이 있다. 음 이맛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