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은 선물 트레이더

트리즈 공부의 한계

잊어버린 과거

"혼자 공부하면 되지" 라고 생각했던게 엇그제 같은데요, 어느새 벌써 한학기가 지나버렸습니다.

 

사실 트리즈를 공부하려고 계속 기다려왔습니다.

학기중에는 너무나도 바쁘고 그래서 방학이 오기만을 또 다음학기가 되기만을 기다려왔습니다.

 

기다린 이유는 시간이 없는 것 뿐만 아니라 사실 한가지가 더 있습니다.

 

"트리즈 서적들로 혼자 공부하기엔 무리가 있다"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ps. 그림자료 출처 : 한국트리즈협회(검색)

 

특히 한국어로 되어있는 트리즈 서적이라면, 더더욱 그 배울 수 있는 범위가 줄어들게 됩니다. 제가 트리즈 관련 서적 10여권 정도를 읽어보거나 훑어본 바로는 트리즈 툴을 3개이상 다루는 서적이 거의 없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트리즈의 여러가지 툴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많아봐야 고작 3~4개 정도로 "내가 트리즈 맨이요", "내가 트리즈 마스터요" 하는 무언의 메시지만 주는 책들이 많습니다.

 

트리즈의 전부를 알려주는 책인 것 처럼 해놓고 사실은 다 빼먹고 일부 잘 알려진 몇 개 정도만 소개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모든 책에서 공통적으로 중복되는 내용은 "40가지 발명원리"와 "모순" 정도이고 그외 내용은 트리즈 라는게 이런거다 라는 소개를 위한 실제사례 몇 가지 정도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그렇다고 트리즈 창시자인 알트슐러가 쓴 책이 그렇게 도움이 된다고도 생각하기가 어렵습니다. 왜냐면, 트리즈는 꾸준히 발전하여온 학문이기 때문에 그 발전의 중간 과정 과정에 집필한 알트슐러의 책은 지금의 트리즈 지식과는 착오가 있는점이 있을 수 있다거나 혹은 배워봤자 어차피 최근 버전의 지식으로 다시 배워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두서없이 써있기 때문에 본인이 직접 "그래서 결론적으로 트리즈 툴이 뭐가있나", "이것들을 어떻게 적용시키나" 하는 문제는 본인이 스스로 해결해야하는 크나큰 걸림돌이 있습니다.

 

 

ps. 그림자료 출처 : 한국트리즈협회(검색)

 

그리고 한가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트리즈 강연 등의 교육에 관한 부분입니다. 한국트리즈협회등 많은 트리즈와 관련된 기관들이 트리즈의 보급을 목적으로 한다지만, 접근하기 어려운 가격이 가장 큰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트리즈가 정확히 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고 이런저런 이유에서건 간에 일단 트리즈 관련 강의를 들으려면 "레벨1 수준"의 강의를 50만원 이상을 내고 들어야하며 "레벨 2수준"은 80만원 정도로 알고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야 학교에서 트리즈를 육성하니까 어떻게 어떻게해서 청강이라도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일반 사람들은 "트리즈는 역시 비싸고 접하기 어려운 해당분야 기술자들 끼리만 공부하는 아주 고급의 학문인가보다" 하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트리즈를 널리 보급하는 본래의 목표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자금적인 여유가 가장 큰 문제겠지만, 최소한 "트리즈 교재 or 바이블" 라고 부를 정도로 트리즈의 최근버전의 지식의 모든 것이 들어가 있는 그런 교재 하나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정도냐면, 제가 트리즈를 맨 처음 배울 때 한동안 생각했던 것은 바로 "제대로된 교재 하나 없는 정리안된 근본없는 지식" 였으니 말입니다. ppt 자료로만 배웠고, 지금 생각해보면 한글 서적중엔 정말 교재로 쓸 책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원서나 원서를 번역한 교재가 있지는 않을까" 생각은 합니다만, 누가좀 알려줬으면 좋겠는 심정입니다. 그 정도로 트리즈라는 학문은 매우 접하기가 까다로운 학문임은 이 글을 쓰는 시점에는 거의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생각하는 트리즈 공부의 큰 방향의 몇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돈이 여유가 있으면 1수준 2수준의 강의를 수강하고 자격도 취득한다.

2. 트리즈를 육성하는 대학에서 트리즈 강의 시간에 맞추어 도강-청강을 한다.

3. 트리즈 서적, 저널, 잡지 등 여기저기서 많은 조각 정보들을 정리하면서 트리즈를 조금씩 알도록 한다.

4. 한국트리즈협회에 전화를 걸어 교육과 관련한 어떠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문의한다.

 

 

그러다가 문득 알아낸게 한국트리즈협회에서 1년동안 연재한 "지혜의 장" 이란게 있더라구요. 실제 트리즈 자격을 가진 전문가분들이 원고를 쓰셔서 연재를 하는건데(지금은 중단되었음) 이게 참 좋은 내용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음 포스트 부터는 지혜의 장을 읽고 요약해서 어떤 내용인가 한번 궁리를 해보는 그런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